"택배 노동자" 잇따른 사망자 발생

전국을 누비는 "3교대 택배 노동자 과로사"

검토 완료

유승우(seungwoo31)등록 2020.10.21 22:28
지난 19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에 근무하던 30대 김모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 노조는 김씨가 심야와 새벽까지는 많게는 하루 400개가 넘는 물량을 배송하는 과도한 업무량으로 과로사 했을 경우가 높다고 보고 있다.

택배노조는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에 남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보] 숨진 김모씨 마지막 문자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숨진 김씨는 "오늘 280개 들고 다 치지도 못하고 가고 있다. 집에 가면 5시,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또 물건 정리해야 한다"라며 "너무 힘들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택배사는 과로가 아닌 평소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택배 노동자 사망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일 새벽, 쿠팡 정규직을 손꼽아 기다리던 20대 청년이 세상을 떠났다.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돌아온 직후 숨진 장모씨

유족들은 그가 1년 동안 쿠팡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과한 업무 강도에 시달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쿠팡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택배 노동자 신모씨에게 "평소 물량을 어느 정도 배송을 하시나요" 라고 질문을 하자 "처음 입사때는 물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한달도 지나지 않아 물량은 200개가 넘었습니다" 라고 설명을 하였다.

또한, "하루 물량을 배송하지 못하면 어떠한 처벌 또는 책임을 물어야되나요?"라고 질문을 하게 되었고, 쿠팡 택배 노동자 신모씨는 " 본사에서 독촉 전화가 엄청 옵니다, 이 뿐이 아니라 반성문까지 쓰는 동료들을 보았어요" 라고 대답을 하였다.
        

쿠팡물류센터 사진 신선센터 ⓒ 유승우

          
코로나로 주문량이 폭증하게 되면서 쿠팡은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와 배송 등 국내 유통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 창출하기도 했다. 기업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개한 자료(7월말 기준)에 따르면 올 2월~6월까지 국내 500대 기업이 1만 1880명의 직원을 줄인 반면 쿠팡은 올 상반기 1만 2277명 직원을 고용했다.

물론 이는 정규직 형태와 한달 이상 근속하고 한달간 8일 혹은 60시간 이상 근무한 일용근로자 등을 모두 포함한 집계이며, 비율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정규직보다는 일용근로자 형태의 직원 비율이 더 높다. 이 때문에 쿠팡은 고용 규모와 달리 고용의 질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쿠팡은 이와 관련 단기직 직원들에게 상시직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 사망한 장모씨에게도 매달 전환을 제안하였지만 본인이 거부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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