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납부 예외 신청방법

연결 힘든 콜센터 대신 지사로 직접 연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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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ddhani)등록 2021.01.05 16:25
국민연금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 및 연체금 징수 예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소상공인이라면 최대 3개월 동안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를 예외하는 신청이 가능하다. 해당 월의 다음 달 15일까지 신청이 가능하지만, 소급적용은 되지 않기 때문에 신청 기한이 지난 후에는 납부 예외를 받을 수 없다.

이는 지난해 3월에도 시행되었던 조치로, 작년에 납부 예외를 신청했던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즉, 이미 지난해 3개월 간 납부 예외를 받았더라도 올해 1월분부터 3월분까지 추가적으로 연금보험료 납부 예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납부예외 기간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서 제외되므로 결과적으로 노후에 받는 연금액이 적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납부예외 기간에 내지 않은 보험료는 이후에 납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본인이 연금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납부예외 신청 시 이 점을 미리 인지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납부 예외는 아니더라도, 소득이 감소해 보험료를 낮게 납부하고 싶다면 기준소득월액 변경을 통해 할 수 있다고 한다.

연체금 징수예외는 올해 1~3월의 3개월분 연체금에 해당된다. 연금보험료를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아 연체금이 발생한 경우 이를 징수 예외 처리하는 것으로, 별도의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연체금이 면제된다.

실질적인 신청 방법

국민연금공단 지사 방문이나 우편, 팩스 등을 통해 납부 예외를 신청할 수 있다.
관련 서류 등의 안내를 받기 위해서는 그 전에 국민연금 콜센터(T.1355)를 통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콜센터 연결이 쉽지 않다.
30분~1시간 씩 기다려도 결국 연결이 되지 않기 일쑤이다.
'코로나로 인한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의 재택근무 및 문의 급증으로 인해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멘트가 나오지만, 정말 연결되기 어렵다.
오후 4시 이후에 전화하면 좀 더 연결이 쉽다는 안내멘트가 반복되었지만, 역시 잘 되지 않았다.

게다가 '보이는ARS'는 1번, '들리는(음성)ARS'는 2번을 선택하라고 하는데 1번을 선택해도 해당 화면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열 번 가까이 콜센터에 전화를 해 본 결과, 마지막 10번째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화면이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2번(들리는 ARS)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이후, 다시 한 번 번호를 선택해야 한다.
증명서발급 국민연금 이력확인 등은 1번, 일반제도상담은 2번을 누르라고 하는데 이때 1번을 누르면 역시 연결되기 어렵다. 그래서 2번을 누른다면, 재택상담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없다. 무조건 1번을 눌러야 한다.
하지만 연결이 쉽지 않고, 결국 나는 실패했다.
1번으로 도저히 연결이 어렵다면 2번을 누른 후, 내가 속한 지사와 담당자의 연락처를 물어봐서 그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355 콜센터로는 수차례 시도했으나, 결국 상담원과 연결에 실패했다.
재택상담원이 안내해준 지사 번호로 걸었지만, 역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콜센터로 전화했을 때는 계속 연결을 원하면 0번을 눌러 대기할 수 있었지만, 지사 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으니 다시 걸어달라며 전화가 끊겼다.

결국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은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방문이다.
온라인으로 직접 납부예외를 신청할 수는 없었고, 다시 지사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그 지사로 전화한 결과 쉽게 연결이 되었고, 담당자가 다시 연락을 준다는 확인을 받을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고, 관련 서류를 팩스로 전해 받았다.
서류를 작성한 후, 다시 국민연금공단 지사로 팩스를 보내면 완료.

보내야 할 지사의 팩스번호는 서류 상단에 쓰여 있었지만, 나는 전화통화를 할 때 혹시나 싶어 한번 확인을 했다. 담당자도 하루종일 문의전화를 처리하다 보니 바빠서 깜빡 하셨는지 내 팩스번호도 묻지 않은 채 팩스를 보내준다고 한 후 바로 전화를 끊으려고 해서, 내 번호를 불러준 후 지사의 팩스번호도 적어놓은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많이 하면서, 콜센터 연결이 예전에 비해 더욱 어려워졌다.

요즘은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서도 항상 대표번호를 거쳐야 하는데, 지점으로 전화를 해도 결국 콜센터로 연결되는 것이 이용자 입장에서는 괜한 시간낭비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용자와 연결할 수 있는 창구를 대표번호인 콜센터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기업과 업무의 효율성을 위한 것이라 추측하지만, 때로는 담당 지사로 바로 연결할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이용자 입장도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나마 국민연금공단은 지사와 바로 연결할 수 있어 오늘 내에 처리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전화를 받는 직원분들도 전화를 하는 이용자들도 다 같이 힘든 것 같다. 어서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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