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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중 교직원 협박하고 명예훼손" 30개 단체, '혁신학교 반대' 주민 고발

교육시민단체들 “혁신학교 반대 관련 폭력 행사한 세력 처벌해 달라” 고발장 제출

등록 2021.01.14 14:04수정 2021.01.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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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소속 인사들이 서울 서초경찰서를 방문해 경원중 혁신학교 반대운동을 벌인 일부 주민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 서교협

 
30개 교육시민단체가 서울 서초구 경원중의 마을결합 혁신학교 신청 반대운동을 주도한 주민들을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22일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두 번째 고발이다.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교육시민단체들도 추가 고발

14일 오전 11시, 이윤경 서울교육단체협의회(아래 서교협) 상임대표 등은 서울 서초경찰서를 방문해 "경원중 혁신학교 지정 반대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폭력을 행사한 세력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교협에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서울학부모회, 징검다리교육공동체,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전교조 서울지부, 어린이책시민연대 등 30개 교육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고발장에서 "경원중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피고발인 등 200여 명은 2020년 12월 7일 오후 경원중 정문 앞에 집결해 '(교장실명), 나는 너를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는 등의 펼침막 100여 장을 게시하고 위력을 과시했다"면서 "혁신학교 지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흥분한 학부모가 자해를 통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은 공포를 통해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 "교장, 나는 너를 죽어서도..." 저주 펼침막에 항복한 교육청 http://omn.kr/1qw6r)

이 단체들은 또 "성명불상자들이 오픈채팅방 등에 '전교조 해직교사 (교장실명) 무자격 낙하산 공모교장 구속 수사하라'는 글을 게시했지만 완전히 허위의 사실"이라면서 "그런데도 이들은 포털사이트에 해당 내용이 실시간검색어로 등재되게 할 목적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행위를 반복적으로 진행할 것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비방의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게시하여 피해자를 명예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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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8일 0시 9분쯤, 서울 경원중 주민들이 교장 이름이 적힌 펼침막을 떼어내고 있다. ⓒ 윤근혁

 
이밖에도 이 단체들은 '2020년 12월 7일 퇴근하려는 교직원들의 차량 내부에 조명을 비추며 위협한 점, 교장 자택주소를 오픈채팅방 등에 공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점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교협은 보도자료에서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으나, 그러한 경우라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을 협박하여 교육행정에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하려는 위법행위는 근절되어야 마땅하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학교자치와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폭력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준엄한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교협 "교직원 협박은 위법"... 주민들 "주민 부상당해 우발적으로 모인 것"

하지만 경원중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주민 등은 "(2020년) 12월 7일 학부모들이 모인 것은 교직원 자동차에 주민이 부상을 당하자, 우발적으로 모이게 된 것이며 교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모임을 지속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해왔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경원중은 마을결합 혁신학교 추진에 대해 공식 찬반설문을 진행했는데, 학부모는 69.7%, 교원은 80.6%가 찬성한 바 있다. 이 결과에 근거해 서울시교육청이 이 학교를 2021년 3월 1일부터 혁신학교로 지정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자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말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12월 22일 "(경원중 주변 주민들의) 비민주적이며 폭력적인 행위로 학교의 정당한 교육적 선택이 존중받지 못하고 불법적으로 침해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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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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