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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공약' 하나 없던 오세훈, 끝까지 지켜보겠다"

[현장] 공동행동, 보궐선거에서 실종된 '성평등' 지적하며 오 시장 압박

등록 2021.04.08 14:36수정 2021.04.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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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이 8일 오전 '서울시장 당선자에게 성평등을 대차게 집요하게 끝까지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당선자는 매일 매 시간 매 초마다 성평등을 되새김질 하시길."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연대체인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성평등한 서울시 조직 문화를 만들고 피해자 보호에 힘쓰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서울을 성평등한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8일 오전 서울시청 도서관 앞에서 '서울시장 당선자에게 성평등을 대차게 집요하게 끝까지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직장내 성폭력 문제 해결방안과 성평등 정책이 실종됐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성평등 의제를 무시한 오 시장 역시 이번 선거 국면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권력형 성범죄, 직장 내 성적괴롭힘은 여성을 동료시민으로 존중하지 않는 조직이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성평등을 시대의 기본상식으로 장착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김 소장은 "오 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일하는 여성공무원들, 협업해온 여성서울시민들을 펜스룰로 분리하는게 아니라 존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면서도 "성평등 정책에 대한 정책질의에 대답조차 하지 않고 '성추행 의혹'에 (당시 캠프에) 여자가 아예 없었다는 응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캠프 정책에서 성평등 정책들을 찾아볼 수 없었고, 그 대신 군소후보들이 성평등과 차별금지의 정책을 낸 것을 강조하며 "(성평등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바뀐 시정에서도 희망이 없다. 바로 그 외면이 이 선거를 만들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김은화씨는 "청년활동가 네트워크가 보낸 성평등 관련 질의서에 오세훈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시대착오적인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라고 밝혔다"라면서 "그런데 오 당선인은 '박원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어쩐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지만 약속한 것은 지키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오세훈 시장이 '당선자 발언'에서 피해자를 거론하며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도 있다"라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피해자에게 공감하는 것에서 사회 변화가 시작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아들 같아서 딸 같아서는 아니어야 하고 노동자이고 동료이가 사회구성원이기 때문이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동료, 업무 관계에서의 안전과 평등이 보장되어야 하고, 제도와 실행에 따라서 이루어져 한다"라며 "업무가 아니라 가족관계로 이해해야 보호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더이상 조직에 책임을 요청하기 어려워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누가 시장을 하든, 가해자가 누구고 어느 위치이든 내가 겪은 부당한 일을 말하고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조직과 사회가 필요하다. 이 바탕에는 성평등이 있어야 한다"라며 "서울시장 당선자와 서울시정에 성평등한 삶을 위한 모든 정책, 제도, 지침, 예산, 실천을 요구한다"라고 외쳤다.

공동행동은 "성평등한 시장을 원합니다" "위력에 의한 성추행 성폭력 해결책부터 제시하라!"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라" 등의 피켓을 하나하나 세우는 퍼포먼스를 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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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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