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대재앙을 불러 일으키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즉각 철회하라"

광주에서도 외친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의 목소리, 1년 4개월 만의 촛불집회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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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식(aaa777ms)등록 2021.04.25 15:22
24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5·18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북구에 위치한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광전대진연) 주최 및 주관의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가 있었다.
 
얼마 전, 일본 정부에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파 이후 사후 처리 과정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 120여만 톤을 2023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국제사회가 일제히 분노의 분위기로 물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많은 국민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대학생들이 지난주부터 농성을 시작하며 역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의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본 촛불은 당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장소에서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차원에서 회화나무숲과 전남대 후문 두 공간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번 촛불은 광전대진연 뿐만 아니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과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역본부를 비롯한 광주의 많은 시민·사회단체들도 대학생들이 주최한 촛불에 함께하였다.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가 진행되었다. ⓒ 신규식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가 진행되었다. ⓒ 신규식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 신규식

     
주최 측인 광전대진연에 따르면 이번 공동행동은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비롯하여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행사이며, 크게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철회와 규탄 및 사죄, 이를 환영하고 적극 지지하는 국제원자력발전기구와 미국정부를 규탄하는 두 개의 기조로 촛불 형태의 공동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촛불은 주로 참가자들의 기조를 담은 발언과 율동 공연, 그리고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의미를 담아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 등으로 진행되었다. 발언의 경우에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미국 정부를 규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 등의 주제가 주요 내용이었다.
 
한 참가자는 경제적 이유와 단기간에 보여지는 이익으로 인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분노하며, 현재 코로나로 인류가 고통 받고 있는데 거기에 방사능 오염수까지 방류한다면 더더욱 큰 재앙으로 닥칠 것이라고 말하였다. 덧붙여,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을 오히려 적극 환영하고 지지하는 IAEA(국제원자력발전기구)와 미국 정부 역시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으며, 이렇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옹호하는 세력들에 맞서서 철회와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한번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신규식

   
다른 한 참가자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온국민들이 분노하고 일어서고 있다면서, 이럴 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을 믿고 방류 결정에 대해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덧붙여, 이러한 사안에 있어 주변국의 눈치가 아닌 더욱 자주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하며, 자주적인 강경 대응이어야 말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이번 촛불에서는 지난 20일 서울 일본대사관에서 있었던 대학생 34명 삭발식에 참여했던 한 대학생의 소감 및 앞으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의 목소리를 앞장서서 내겠다는 결의를 담은 발언이 이어지면서 참가자와 지나가던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지난 20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있었던 대학생 삭발식에 참여한 한 대학생이 소감 발언을 하고 있다. ⓒ 신규식

   
발언 외에도 대학생들의 율동 공연,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의 마음을 담아 거대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도 촛불 집회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고 다채롭게 장식하였다. 또한, 즉석에서 개별로 일장기를 찢고 인증샷을 올려보는 SNS 공동행동도 이어지면서 참가자 개개인이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대학생들이 율동 공연을 하고 있다. ⓒ 신규식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신규식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신규식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전범기를 찢는 SNS 공동행동을 하고 있다. ⓒ 신규식

   

24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회화나무 숲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1만 공동행동 광주 촛불" 행사에서 한 시민이 전범기를 찢고 있다. ⓒ 신규식

        
한편, 주최 측은 다음 주에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위한 광주 촛불이 있을 예정이니, 친구나 가족, 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서 다음 촛불 때는 더 많은 광주시민이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독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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