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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차 부산수요시위, 8월 14일 의미 짚은 이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맞아 앞당겨 집회.. 한일 양국 정부 비판

등록 2022.08.10 16:34수정 2022.08.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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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맞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항일거리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주최로 80차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일본군'위안부' 기림의날은 11차 아시아연대회의가 열린 2012년 대만에서 이날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로 하면서 결정됐습니다. 이후 세계 여성단체는 매년 8월 14일을 기림일로 지정하고,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엽니다. 그러면 왜 이날이 기림일일까요?"

14일 기림의날을 아시나요

오는 주말 기림의날을 앞두고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80차 부산수요시위를 앞당겨 열었다. 10일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항일거리에서 수요시위 사회를 본 김수현 부산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그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그는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며 "이날을 시작으로 생존자들이 함께 나섰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의 말마따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은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한다. 2017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국회 통과로 우리 정부는 2018년부터 8월 14일을 공식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증언할 국내 피해자는 이제 11명만 남아 그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기림의날이 무색한 상황이다. 피해자와 수요시위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부산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방치되고 있는 화해거리·일장기는 혐오와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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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맞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항일거리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주최로 80차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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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맞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항일거리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주최로 80차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 김보성


마이크를 잡고 발언에 나선 정경애 부산여성회 부대표는 "수요시위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어 왔지만, 역사부정세력들이 피해자를 모욕하고 참가자들을 위협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곳 항일거리에도 난데없이 화해거리라는 조합한 물건이 설치돼 가해자인 일본의 시각을 그대로 따라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라고 자성을 요구했다.

"과거사 부정, 피해자 모욕... 참담한 상황"

윤서영 진보당 부산여성-엄마진보당 위원장은 그 배경에 정부의 외교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한일 관계 개선에 힘을 쏟는 윤석열 정부를 거론했다. 그는 "2015 한일'위안부'합의 복원에 이어 조선총독부 옛 본관 복원까지 정부의 친일 행보가 도를 넘어섰다"라며 "각 요직에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까지 주장하는 자들로 가득 차 있다"라고 냉소를 보냈다.

지난 5일 국회를 찾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다 경호원의 저지로 다친 이용수(94) 할머니의 상황도 거론됐다. 한 참가자는 "피해자의 목소리와 정의가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있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짚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기림의날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함께 채택한 성명에서 이들은 "김학순 할머니 이후 증언으로 전시 성폭력은 보편적 인권 문제가 됐으며, 피해자 중심의 원칙, 진실과 정의, 배상과 재발 방지라는 국제법적 원칙이 세워졌다"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금은 한일 관계의 회복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교묘하게 과거사를 부정하고, 한국 정부는 해결 의지는커녕 관계 개선을 구걸하는 굴욕스러운 외교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일본과 극우세력의 도발, 한국 정부의 무능 속에도, 독일의 베를린에서도, 미국의 애틀랜타에서도 소녀상은 계속 세워질 것"이라며 "끝까지 연대하겠다"라는 말로 다음달 81차 수요시위를 다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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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앞두고 있지만, 부산시 동구 항일거리 강제징용노동자상 인근 일장기와 화해거리 구조물이 여전히 철거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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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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