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내 강북센터 소속 6기 시민기자로 썼던 글입니다. 그런데 이 글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수정요청을 들어보니 아이유와 관련된 내용에서<자살>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안 된다는 담당자의 말이었습니다.
▲ 나의 아저씨 2018년 방영된 화제작 ‘나의 아저씨’. 여기 나오는 주인공 형제 3명 모두가 다 40대이다. 그들의 애환을 도입부에 녹아냈다.
ⓒ ⓒ CJ ENM
다른 것은 몰라도 자유주제에서 그리고 40대의 '참여'와 '홍보'를 위해 고민했던 기획의도를 한 순간에 외면당하는 억울한 심정이 북받쳐서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노원플러스센터 한 강사님께 여쭤보니 그들끼리 절대로 쓰지 말아야할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센터 담당자들끼리 <자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안 되고 그들 스스로 몸 사리는 것'이라고 귀뜸해 주셨습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읽어보고 그 의미파악을 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서 문제인식부터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OECD국가들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과 낮은 출산율을 수 십 년간 기록하고 있고 최근 고독사 문제가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보육원 출신 청년 및 일반 청년과 실업 중장년층에서 반복되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피가 아니라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대해 논의해야 될 부분인데도 검열하듯이 삭제해버리는 것은 담당자와 그 소속기관의 문제가 아닐까요?
다른 기사를 쓰면서도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담당자 자신의 목소리를 인터뷰하고는 개인사진은 절대로 나가면 안된다는 방침이라고 전하는 것도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결국 담당 인터뷰이 사진 대신 건물사진이 들어갔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올해로 8년차인데도 4060중장년층과 40대이면서 이직을 꿈꾸거나 취업을 알아보려해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홍보가 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구성원들 스스로가 책임의식이 없다면, 그리고 어느 정도 사명감이 없다면 여전히 있으나마나한 공간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제가 쓰고도 외면받은 글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봐주시겠습니까?
▲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가 명작이 된 이유는 그것을 바라보고 응원하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었기 때문이다. ⓒ ⓒ CJ ENM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6월 자유미션 4060의 일/취업/창업이 주어지자 번쩍 떠오르는 게 있다. 2018년 방영된 화제작 '나의 아저씨'. 여기 나오는 주인공 형제 3명 모두가 다 40대이다.
대기업 다니다 잘리고 퇴사 후 연거푸 사업실패로 이혼까지 당한 50을 앞둔 형(49세) 박상훈, 영화감독을 꿈꾸며 영원한 백수였던 동생 박기훈(42세). 그 중간을 대기업에 다니는 건축구조기술사 (45세) 박동훈(이선균)이 있다.
'일'이라는 것이 그냥 무조건 해내야만 하는 고된 짐이 아니라 진정 나와 우리,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것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나이가 40대 후반 같다. 시키는 대로 하고 나대지 않고 억울해도 참고 그러다보면 내 자리가 생긴다는 그런 마음이 점점 '개혁'과 '혁신'이라는 역동성과는 동떨어져 구식 아저씨가 되어갔다.
형은 미래 어느 날 어머님 장례식 때 화환 하나 없이 초라할 까 고민하는 소심한 장남이다. 그래서 동생 동훈(이선균) 만큼은 무조건 엄마 장례식 때까지는 대기업에서 살아 남아라고 당부한다. 대기업 줄타기를 넘어 온갖 억측으로 쫓아내려는 동훈(이선균)이에게서 설사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우리시대 직장인의 비애가 응축되어 울음으로 터져 나오는 것은 나만이 아니리라.
이지안(아이유)은 한 인간으로서 가장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있는 캐릭터와 배우가 혼연 일체로 탄생시킨 인물이다. 폭행을 가했던 사채업자가 자신의 할머니를 심하게 폭행하자 정당방위지만 살해한 과거의 짐을 지고 빚만 갚아나가는 희망이 없는 우울한 21살 청년이었고, 아이유는 연예인 친구의 자살로 인해 촬영을 고사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지만 드라마 감독과 주위 배려로 마침내 최고의 연기를 소화하며 이 시대 '아저씨'를 위로하는 인생 최고 젊은 청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스팩 보다 달리기 하나의 특기를 읽어낼 줄 아는 사람. '살인'이라는 명문화된 용어에 잡히지 않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지안의 마음을 "나 같아도 그래",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아저씨가 그립다.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지안과 동훈은 서로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주고 형제애와 이웃애가 함께한 '후계'라는 마을 공동체의 따뜻함 역시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분명 '감동'이며 '상처'가 상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서로의 상처 '치유'까지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희망'을 담았다.
드라마 속 3형제는 40대를 보내며 직업을 찾아가며 자신을 찾아간다. 청소업체를 하며 이혼한 형은 다시 합치고 동생 박기훈도 시나리오를 다시 쓴다. 독립해서 건축 안전점검회사를 차린 동훈(이선균) 역시 대표로서 멋진 아저씨가 된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40대 후반이다. '서울런 4050'은 기존 50대 이상에게 집중했던 교육대상을 40대까지 확장해서 40대들이 현직에서 갖고 있는 이직, 전직 및 승진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40대 이후 제2의 이모작을 꿈꾸는 50플러스 중장년층에게 '멋진 아저씨' 반전의 후반전을 목표로 일하는 기쁨, 행복한 노후를 누릴 것을 제안한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서울런4050'으로 개편, 40대 이후 중장년 집중 지원프로젝트로 기술혁신 및 디지털 시대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제2의 인생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 서울런4050 서울런 4050’은 기존 50대 이상에게 집중했던 교육대상을 40대까지 확장해서 현직에서 이직, 전직 및 승진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 ⓒ 서울시
서울런4050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네르바형 직무교육이다. 직업전환을 고민하는 40대를 위한 특화 직업전환 전문교육으로 미네르바는 별도의 캠퍼스 없이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는 세계적 혁신대학인 '미네르바'를 모티브로 삼았다. 미네르바형 직무교육은 온라인 학습과 현장학습, 멘토링 및 컨설팅을 통해 체계를 갖춰 '직업역량을 키우자'는 취지에 잘 맞다.
온라인 학습은 리더십, 직무역량 개발, 디지털, 기술 창업, 취업과 창업에 유리한 자격증 교육으로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사회복지사, 제빵기능사와 전기기사 등 실기와 관련한 강좌들도 찾아볼 수 있고 392개 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한다. 현장 학습은 서울시 평생교육 관련 63개 교육기관 내 도심권,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동남권 권역별 훈련기관 중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십습이 이뤄진다. 서울런4050멘토단이 권역별로 배치되어 온라인 교육·현장 연계, 현장 기관 교육·훈련정보 상세안내 등 직업전환 상담이 가능하다.
▲ 서울런 4050 서울런 4050은 제2의 이모작을 꿈꾸는 50플러스 중장년층에게 ‘멋진 아저씨’ 반전의 후반전을 목표로 일하는 기쁨, 행복한 노후를 제안한다.
ⓒ ⓒ 서울시
오는 7월에는 40대 직장인이 선호하는 온라인 특화 콘텐츠(이직·전직, 창업, 소규모비즈니스 분야 등)를 추가로 제공하고,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한 대학연계 직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오프라인 현장학습을 추가로 제공한다.
4050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일자리 지원 ▪디지털 전환 교육 ▪생애설계·노후준비 등도 있다.
일자리 지원에는 기업연계일자리를 위해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중장년 채용·직무설명회, 중장년 직무 교육 연계 일자리 등이 있다. 중장년이직지원은 만 40~55세 퇴직(예정)서울시민을 대상으로 50플러스재단, 서울상공회의소, 경제단체, 서울연구원 등 협력 기초와 함께 직무 교육과정 개발 채용기업 발굴 및 일자리 매칭을 해준다.
중장년 인터십은 경력전환 및 재취업을 희망하는 만 40~64세 서울시 거주자 대상으로 기업연계형·공공기관·지역기반형 인터십을 3개월간 실시한다.
▲ 서울런 4050 오는 7월부터 40대 직장인이 선호하는 온라인 특화 콘텐츠(이직·전직, 창업, 소규모비즈니스 분야 등)가 추가제공된다. ⓒ ⓒ 서울시
창업·창직지원은 만 40~69세 서울시 거주자 또는 사업자 등록지가 서울시인 자를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 창업 교육, 창업공간(공유사무실)을 제공해준다.
디지털전환교육은 수준별로 나눠 처음 ▲기본활용에서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 디지털 기기, 매체, 콘텐츠를 사용하는 소통하는 단계 ▲비즈니스 실무에서는 실무 수행력을 높이고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단계 ▲스킬업: 실무역량에 고급스킬을 더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단계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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