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휠체어장애인들의 사이클 국토종주기

[손으로 국토종단] 전국 최초 휠체어사이클 국토종주 동반 촬영한 오준규 작가

등록 2023.07.31 09:44수정 2023.07.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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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좋지만 너무 위험하다!"


'손으로 국토종단' 첫날, 당시 임진각에서 출발해 혼잡한 이차선 도로 주행을 막 시작했을 때 필자 입에서 불현듯 튀어나온 말이었다. 국토종단의 홍보를 맡은 필자는 지원장비 등을 실은 트럭에 타고 이들의 뒤를 따르며, 참가자 대열을 보호하는 역활도 함께했다. 대열의 맨 뒤를 따르다보니 종단팀의 일거수 일투족이 한 눈에 들어왔다.

당시 다큐사진작가인 오준규(53, 이 글에서는 오 작가로 부르기로 한다)가 선도차량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차에서 내려서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 중앙까지 뛰어다니며 종횡무진으로 촬영을 하는 모습이 필자가 보기에는 너무 위험해 보였던 것이다.

다큐사진가로서의 욕심은 알겠으나, 다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는 국도에서 무방비로 행동하다가는 위험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당시는 10일간의 일정을 막 시작한 때였기에 오 작가를 픽업할 자원봉사자에게 급하게 전화를 해 "안전에 좀 더 유념해보자"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해 욕심껏 찍은 오 작가의 기록 사진을 그의 동의를 얻어 여기에 전시한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오준규 작가는 1998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독학으로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 오찬에 '의지의 한국인' 초청, 2003년 대한민국 다큐멘터리 1세대로 불리는 최민식 선생으로부터 사진 입문을 권유 받은 뒤 사진 서적들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오 작가의 저서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국장·국민장 기록사진집인 <추모(2010)>, <촛불로 기록한 역사(2017)>, <humanist 노회찬을 보내다(2019)> 등이 있다.  

한편, (사)전북척수장애인협회 휠체어사이클팀은 지난 4월 20일, 9박 10일간의 대장정에 나서며 "휠체사이클 주자와 함께하는 지원 인력이 있기에 하지마비라는 신체적 한계를 넘어 도전할 용기를 냈다. 종주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다양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굴하지 않고 국토종주팀 전원이 협력하여 완주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해냈다(관련 기사: 새로운 도전의 시작... 땅끝 도착, 결국 해냈다 https://omn.kr/23r1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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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국토종단 출발 전라북도 척수협회 손으로 국토종단 팀이 임진각을 출발하고 있다.(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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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을 시원스레 내달리는 손으로 국토종단 팀(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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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손으로 국토종단팀 (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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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단보도를 건너는 손으로 국토종단 팀 (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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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손으로 국토종단 팀 (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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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교를 건너는 손으로 국토종단팀 (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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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에 오른 손으로 구토종단팀. 쾌속 주행으로 뜻하지 않은 여유시간에 공산성에 오른 휠체어 사이클 팀. 휠체어로 산성에 오르는것은 생각조차 못해본 이들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제안과 도움 덕에 생애 처음으로 산성에 오른 뒤 감격스러워 했다(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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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1/6에 지나지 않는 팔의 힘으로 주행하는 이들을 돕는 일반 라이더의 모습. 한편 다리 악력의 1/6밖에 안되는 팔의 힘으로 체중에 장비의 무게까지 감안해 일반 도로를 주행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른바 '어깨밀기' 기법을 전북척수장애인 협회에서 개발, 휠체어사이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졌다.(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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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에서 장애인 참가자들 어깨를 힘차게 밀어주는 일반 라이더들의 도움의 손길. 이런 식으로 비장애인 장애인이 함께 하는 세상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지 않을까?(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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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평야와 손으로 국토종단팀 광활한 호남평야를 질주하는 종단팁(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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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우의를 입고 평야를 가로지르는 종단팀 (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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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오르막에도 휠체어 사이클이 굴하지 않고 도전 할 수 있둔 것은 함께 하는 일반 라이더들이 있기때문이다.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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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해 더 큰 성취를 냈기에 그 기쁨이 더 컸던 것이 아닐까. 이들의 하이파이브가 아름답다.(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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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끝에 월출산을 배경으로 질주하는 손으로 국토종단팀의 모습(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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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로 종단팀을 반겨주는 관광객들 540여킬로를 질주한 이들을 환호로 맞아주는 관광객들 (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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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로 540킬로를 함께한 자랑스러운 손으로 국토종단팀.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힘을 합쳤기에, 불가능 하다던 휠체어사이클 국토종단이 최초로 이뤄질 수 있었다.(사진제공 오준규 다큐사진작가) ⓒ 오준규

 
덧붙이는 글 전북의 소리에도 게재합니다.
#오준규 #휠체어사이클국토종주 #손으로 국토종단 #휠체어에서마라톤까지 #서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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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2급 장애를 가진 전주시 공무원으로 하프마라톤 완주를 재활의 목표로 만18년째 가열찬 재활 중. 이번 휠체어 사이클 국토종단애 이어 장애를 얻고 '무섭고 외로워'오마이뉴스에 연재하는 "휠체어에서 마라톤까지"시즌Ⅱ로 필자의 마라톤을 마치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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