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골드바같은 황금열차... 눈과 입을 사로잡다

큐슈의 최고급 크루즈 열차 '아루렛샤(或る列車)'를 타다

등록 2023.09.12 12:42수정 2023.09.12 12:43
0
원고료로 응원
a

JR 하카타 역에 입선하는 아루렛샤 큐슈의 최고급 크루즈 열차 아루렛샤의 모습 ⓒ 서규호

 
큐슈의 최고급 크루즈 열차로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루렛샤(或る列車)'를 만나 봅니다.

1906년 큐슈 철도는 미국의 J.G 브릴 컴퍼니에 고급 관광열차를 주문했으나 큐슈 철도의 국유화로 인해 취소가 됩니다. 그리고 100여년이 지난 2015년 여름, 큐슈에 금색 열차로 개조한 키하40계가 등장합니다. 


이 열차 또한 일본 열차 디자인의 대부인 미오토카 에이지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미슐렝 스타 셰프가 큐슈의 각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식사가 제공되는 최고급 크루즈 열차인 만큼 가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a

아루렛샤 내부에서 식사를 준비중인 쉐프 큐슈의 신선한 재료료 식사를 준비하는 쉐프 ⓒ 서규호

 
a

아루렛샤 열차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는 아루렛샤 ⓒ 서규호

 
'나나츠보시 인 큐슈'보다는 저렴(?) 하지만 그래도 3시간을 타면서 1인 2만5천엔~3만엔(한화로 약 27만 원)을 내야 한다고 하니 그 가격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큐슈의 맛과 멋을 기차 안에서 즐기기에 이 정도의 지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루렛샤의 이름의 ARU는 Amazing + Royal + Universal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요리, 시간, 환대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열차입니다.

총 2량의 열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2023년 가을 기준으로 하카타와 유휴인에서 금(9월 한정)토, 일 운행을 합니다. 오이타 코스, 나가사키 코스, 유후인 코스 등이 있으며 각 코스는 계절에 맞게 운행을 하니 항상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열차는 출발 전 하카타 역 플랫폼으로 입선을 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의 열차외부는 마치 골드바를 연상시키는 열차 외부입니다.
 
a

아루랫샤 내부에서 안내하는 승무원과 여행객 착석과 동시에 식사 안내를 하는 승무원과 안내를 받는 여행객 ⓒ 서규호

 
a

아루렛샤 내부의 모습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멋있는 아루렛샤 ⓒ 서규호

 
승강장에 빨간 카펫이 깔리면 준비는 다 끝납니다. 열차의 문이 개방되면서 정장을 입은 승무원의 안내와 함께 입장이 시작됩니다. 설레는 마음을 열차에 싣고 천천히 열차 내부를 살펴봅니다. 내부 인테리어에선 여느 큐슈의 관광열차보다 더욱더 고급스러움이 느껴져 '역시 미토오카 에이지'구나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전 좌석이 지정석이라 자기 자리에 앉으면 아루렛샤 기념승차 엽서와 함께 오늘 제공되는 식사 메뉴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과 전체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객차 내부는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열차가 천천히 출발하면 메뉴판의 순서대로 식사가 제공됩니다. 눈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입도 즐거워지는 열차 여행 올 가을이 가기 전에 꼭 큐슈의 '아루렛샤'를 타 보세요! 여행의 만족도가 200% 상승하실 거라 믿습니다.
#아루렛샤 #일본철도여행전문가서규호 #큐슈철도여행 #큐슈관광열차 #아루렛샤여행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