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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넘는다' 멀티골 황희찬, PL 아시아 선수 최다득점 3위

23.12.29 09:29최종업데이트23.12.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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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뜨거운 득점 행진은 멈출 줄 모른다. '대선배' 박지성의 득점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45분 만을 뛰고도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주인공은 단연코 황희찬이었다.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전반 14분 활발한 전방 압박으로 첫 번째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패스한 공이 조금 짧았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전력질주로 쇄도해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대에 밀어넣었다.
 
전반이 마무리되기 전에 두 번째 골도 넣었다.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 위치하던 황희찬은 동료의 높게 뜬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쳤다. 이후 골문 왼쪽으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리그 10호골을 넣었다. 수비 라인을 생각하면서 오프 사이드에 걸리지 않는 움직임과 공이 높게 떴음에도 기다렸다가 그대로 땅볼 슈팅으로 깔아 차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허리 통증으로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되었으나,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평점 8.7점을 부여받았다. 2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해냈다.
 
황희찬의 뜨거운 득점 감각은 대선배 박지성을 따라잡았다. PL 아시아 역대 선수 최다득점 순위에서 황희찬은 박지성을 1골 차로 따라붙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던 박지성은 154경기를 뛰며 19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만 10골을 넣은 황희찬은 벌써 18골을 넣었다. 1위는 '캡틴손' 손흥민이 114득점(286경기)으로 압도적인 모습이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게 될 황희찬인 만큼, 박지성의 기록은 여유롭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폼은 역대급이다. 저번 시즌 리그에서 단 3골밖에 넣지 못했는데, 리그가 절반 정도 지난 현시점에서 벌써 10골을 넣으면서 개인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고, 뉴캐슬전에서는 동점골을 넣는 등 아주 뜨거운 모습이다.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10골로 6위에 올라있다. 거액의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한 니콜라 잭슨(7골)보다도 높은 수치이고, 각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5골), 맨유의 마커스 래시포드(2골)보다도 많은 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인 울버햄튼의 역사에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전 멀티골로 울버햄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3번째 선수가 되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그간 울버햄튼에서 프리미어리그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라울 히메네즈, 스티븐 플레처로 단 두 명밖에 없었는데, 황희찬이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긴 것이다.
 
이제 황희찬의 발끝은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소속팀에서의 뜨거운 득점 감각을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이어가길 원한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입은 부상은 크지 않다고 한다. 경기 후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에 대해서 가벼운 수준이라 밝히며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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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황희찬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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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빠르고 정확하게 '스포츠' 를 알려드리는 박윤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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