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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앞 전국 신공항 반대 현수막 난도질... "작년 이어 두 번째"

전국 신공항 반대 현수막 40여 개와 설치물 훼손... 공동행동 "더욱 가열차게 싸울 것"

등록 2024.03.12 15:13수정 2024.03.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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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정문 앞 새만금신공항백지화 농성 천막 주변의 전국 신공항 반대 현수막 40여 개가 모두 칼로 난도질당하고, 천막농성장 설치물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월 11일 오전 8시경, 신공항 반대 763일 차 오전 선전전을 위해 세종시민 최소영(반자본생명해방전선)씨가 천막을 찾았다가 이 같은 상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했다.

최씨는 "가덕도와 새만금 신공항 현수막이 모두 날카로운 칼로 훼손돼 있고 천막 앞도 엉망으로 해놓고 갔다"며 "일일이 세어보니 가덕도와 제주2공항 반대 현수막까지 40개 현수막을 난도질해 놓았다. 112와 정보과에 모두 신고했고 시청 도로과에도 신고해 현수막을 치우러 나왔는데 치우던 분들이 부러진 커터 칼날을 발견했다. 두껍고 큰 공업용 사이즈에 매우 반짝거리는 새것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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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라갯벌의 멸종위기종이 인쇄된 현수막이 칼로 난도질당해 찢겨 있다. ⓒ 최소영

 
세종남부경찰서 형사4팀에 사건이 배정되었고 CCTV 확인 결과 당일 새벽 4시 30분 정도에 모자를 쓴 검은색 옷차림의 인물이 훼손 행위를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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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 백지화 농성 천막이 훼손된 모습 현수막과 함께 천막의 구조물이 크게 손상된 모습이 발견되었다. ⓒ 최소영

 
이에 대해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공동행동은 이번 현수막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와 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를 반드시 찾아내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3년 1월에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였으나, CCTV상 범인들의 확인이 어렵다면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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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 제주제2공항 반대 현수막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반대 현수막도 찢겨져 있다. ⓒ 최소영

 
또한 "이번 테러와 겁박으로 공동행동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수 없다. 도려내야 할 것은 현수막이 아니라, 혈세를 탕진하여 소중한 자연과 생명을 없애고 전쟁위협을 증가시키는 신공항 건설 계획들이다. 공동행동은 새만금신공항 건설을 철회시키고 수라갯벌을 지켜내는 그날까지 더욱 가열차게 싸울 것이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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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신공항 반대 선전전을 이어가는 최소영 활동가 현수막 훼손 테러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한 뒤 이어서 선전전을 하고 있다. 선전전은 763일째 이어지고 있다. ⓒ 최소영

#수라갯벌 #새만금신공항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제주제2공항 #가덕도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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