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아파트, 양평에 땅, 출마는 충북에서 한 경대수 후보

경 후보 부인,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종점지 인근 부동산 매입... 압구정 아파트 28억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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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뉴스 김남균(043cbinews)등록 2024.03.26 16:31

충북 진천음성증평군 선거구에 출마한 경대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부동산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대에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충북인뉴스


충북 진천‧음성‧증평군 선거구에 출마한 경대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의 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부동산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대에 땅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종점지인 양서면 중동리 일대와 인접한 곳이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경 후보 부인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복포리 산 39-1번지(지목 : 임야, 면적 4958㎡)를 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 후보는 해당토지 가액을 1억500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3길에 117.91㎡ 아파트를 가액 28억1900만 원으로 신고했다.

출마 지역구인 증평·진천·음성군에는 소유한 부동산은 없었고, 임차보증금 1000만 원만 신고했다.

종합하면 경 후보 부부는 서울 강남에 아파트가 있고, 개발 호재 지역인 경기도 양평군 소재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출마는 충북에서 한 셈이다.

경 후보의 경쟁상대인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서울 광진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임 후보 일가는 출마 지역구인 진천군과 증평군 일대에 부동산을 보유했다.

2009년 1500평 매입...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종점지 인근

양평군 양서면 복토리 소재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경 후보 부인은 해당 부동산을 2009년 12월 24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토지면적은 2만760㎡이지만, 경 후보 일가는 지분의 1/4(면적 4598.6㎡, 1500평)만 구입했다. 매입가격은 1억5000만 원으로 3.3㎡(1평)당 10만 원에 구입했다.

경 후보 부인이 구입한 부동산은 이후 실거래가가 올랐다. 해당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11년 1월 24일 경 후보 일가가 아닌 다른 공유자가 소유한 825㎡(250평)가 5500만 원에 매매됐다. 3.3㎡(1평) 당 22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경 후보 일가가 구입한 10만 원보다 2.2배 오른 가격이다. 2012년 6월 8일 거래된 토지는 3.3㎡(1평) 당 25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015년에도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때는 3.3㎡(1평) 당 26만8000원에 매매됐다.

경 후보 부인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복토리로 2021년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서울양평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원안의 종점지인 양서면 중동리와 매우 인접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2023년 5월 8일 기존의 안 대신, 양평군 강상면을 종점지로 하는 변경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변경안 종점지 인근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충북 진천음성증평군 선거구에 출마한 경대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부동산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대에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충북인뉴스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최초로 추진된 시기는 2008년경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자고속도로 형식으로 한 민간회사가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다 2009년경 무산됐다. 이 시기는 경 후보 부인이 토지를 매입한 때이기도 하다. 

2009년 무산된 서울양평고속도로는 2017년 1월 12일 국토부가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2019년 기재부가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2021년 조사가 통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경 후보 일가 소유 부동산은 종점지가 변경되면서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개발이익의 최고기대치에서는 한발 비켜서게 됐다.

<충북인뉴스>는 경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25일 문자 메시지로 취재질의서를 발송했지만 26일 오후 3시 현재 답변이 오지 않았다. 본보는 경 후보가 반론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이를 반영해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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