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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윤 대통령 대파 발언' 다뤘다

로이터통신 "물가상승, 총선 최대 이슈로 부상"... 정부 비판 현장 목소리 보도

등록 2024.03.26 17:49수정 2024.03.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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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이 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먹거리 물가가 한국의 총선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고 주목했다. ⓒ 로이터통신 보도 갈무리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이 된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 후폭풍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신도 '먹거리 물가가 한국 총선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고 주목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먹거리 물가 상승이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위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에 농산물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한국은행 조사에서 밝혀졌으며, 다음 달 총선에서 물가 상승이 주요 정책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101.9에서 3월 100.7로 하락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설정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며 "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0%에서 3.2%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응답자의 2/3가 농산물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월의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 51.5%에서 상승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로이터 "윤 대통령 슈퍼마켓 방문 뒤 소비자 물가상승 헤드라인 장식해"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은 주로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공급 측면의 압력으로 인해 3개월 동안 완화되다가 2월에 가속화됐다"며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상승의 부분적 원인으로 기상 악화를 꼽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관리 탓으로 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4일 "경제가 무너지고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한국 국민은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향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속한 보수 성향의 국민의힘은 현재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과반수를 되찾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매체는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이 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의 슈퍼마켓 방문 뒤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야당 의원과 소비자단체는 같은 제품이 보통 4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상황에서 윤 장관이 상식 밖의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물가 억제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자 정부가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수입 농산물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춘  점 또한 보도했다.

"먹거리 가격 인하? 총선 앞둔 '쇼'에 불과'" 시민 인터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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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대파 4990원 신도림 홈플러스(20일 촬영) /간편대파 1봉 4990원/ 대통령에게 한 마디 : 자취 십년차 대파를 800원으로 사본 적은 없습니다 / 사진 저작권자 : X(구 트위터) 계정 (@javu_free) ⓒ @javu_free

 
로이터통신은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에서는 정부 보조금으로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쌓아둔 대파와 호박을 사려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안도감이 지속될 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이혜자(53)씨는 로이터통신에 "장보러 갈 때마다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이고 가격이 오르는 것을 실감한다. 예전에는 5만 원 정도 하던 것을 이제는 7만 원에서 8만 원 정도는 줘야 살 수 있다"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소완섭(50대 후반)씨 또한 로이터통신에 "물가가 수개월째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의 먹거리 가격 인하 공약은 총선을 앞둔 '쇼'에 불과하고 이미 한참 지났다"며 "1500억 원으로는 국민의 생계를 안정시킬 수 없다. 정부가 훨씬 더 큰 폭으로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파 #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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