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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후보 토론 제안 거부하는 TK 국힘 후보들... 정책 대결 실종

수성을 오준호 "이인선 후보, 비겁하게 피해", 구미을 김현권 "토론회 회피는 유권자에 예의 아냐"

등록 2024.03.27 18:15수정 2024.03.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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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권한대행 ⓒ 조정훈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야당의 공개 토론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정책대결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야권단일후보인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는 27일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방송토론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인선 후보가 야권 후보와의 방송토론을 거부했다"며 "대파 값 알아볼 시간은 있고 방송토론 할 시간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대파를 구매하는 사진을 올리고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지극히 정상적인 발언을 민주당은 '875원'에 집착한 나머지 너나 없이 대파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때 대파 가격이 7000원, 9000원 했었던 것은 까마득하게 잊은 모양"이라면서 "저도 오늘 아침 인사를 드린 후 직접 장을 보며 빵과 대파, 사과 등을 샀는데 대파는 1980원, 사과는 4개에 7980원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는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다며 "물가가 치솟는데 초특가 할인 대파 들고 '합리적 가격' 운운하니 국민이 열불이 나는 것이다. 대파 어디서 싸게 파나 찾을 게 아니라 민생 고통 덜어줄 해법을 찾으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 거부로 누가 용기도 대안도 없는 후보인지 유권자들이 아셨을 것"이라며 "선거법상 주어진 다른 방법을 이용해 최선을 다해 저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수성구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와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조대원 개혁신당 후보, 박경철 무소속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공직선거법 제82조의 2에 따르면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 초청 대상자는 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 입후보해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인선 후보 외에 방송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는 후보가 없는 것이다.

이에 오 후보는 지난 18일 "이 후보가 동의만 한다면 토론할 수 있으니 동의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김현권 "강명구 후보에 토론 제안지만 거부당해, 유권자 대한 예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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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경북 구미을 후보. ⓒ 김현권

 
경북 구미을에 출마하는 김현권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명구 국민의힘 후보에게 토론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강명구 후보가 공천 확정된 뒤 지난 17일 정책선거를 제안한 후 20일 정책선거를 위한 연속토론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며 "하지만 강 후보가 연속토론 수용여부를 밝히지 않자 선대위 차원에서 직접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동선대위원장이 직접 토론회 제안서를 들고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지만 서류봉투도 열어보지 않고 문전박대하듯 돌려보냈다"면서 "정책검증을 위한 토론회를 회피하는 것은 구미의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선출직 공직자는 언제든지 유권자 앞에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토론을 거부한 것은) 강 후보 스스로 자신의 자질없음을 실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속토론 제안에 대해 '상대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토론을 제안하고 수용을 촉구하는 것은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발끈했다고 한다"며 "가장 기초적인 정책검증조차 두려워 토론을 거부한 강 후보는 유권자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토론 #오준호 #김현권 #이인선 #강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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