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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위해 평택-용인시 갈등 해결"

경기도, 2015년부터 갈등 중재... 8개 기관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협약 체결

등록 2024.04.17 22:41수정 2024.04.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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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이번 협약은 경기도가 오랫동안 중재해 온 평택시와 용인시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력을 위한 8개 기관의 협약 체결에 대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여야, 지역을 뛰어넘어 뜻을 모았다"며 "대승적인 동참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도의 중재 노력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를 둘러싼 평택시와 용인시의 갈등이 해결되면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앞서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지시로 지난해 3월부터 '반도체 지원 TF'를 구성해 관계 부처들과의 합의를 끌어냈다.

경기도, '용인 국가산단' 적기 투자 위해 범 도정 차원의 총력 지원체계 가동 중  

경기도는 이날 여의도 FKI 타워에서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 용인시, 평택시, 삼성전자, LH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지역에 포함된 용인 국가산단의 부지 일부가 규제 지역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협약식에서 "반도체는 패권경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번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뜻깊은 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다. 경기도가 더욱더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이동읍, 남사읍 일원에 총 728만㎡(220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제조공장 6개를 비롯해 최대 150개 규모의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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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8개 기관 상생협약식에서 정장선 평택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8개 협약기관 대표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경기도

 
이 지역은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용인시와 취수원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평택시 간 갈등이 40년 넘게 이어진 곳이다. 경기도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중재에 나섰으며 2019년에는 행정1부지사 주관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어진 도의 중재 결과로 도는 환경부․용인․평택․안성시와 함께 2021년 '평택호 유역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평택시는 국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취수장을 폐쇄하는 결단을 내렸고 해당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취수장 폐쇄로 생활용수가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택시는 고덕산단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용수를 평택시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부족한 공업용수는 시와 삼성전자가 해수담수화를 통해 충당하기로 협의를 완료했다.

경기도와 환경부는 평택호를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추진하고 수질자동측정소 2개를 설치하는 등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산업방류수를 처리하기 위한 방류구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평택시 등 의견수렴을 통해 산업단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용인 국가산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범 도정 차원으로 총력 지원하고 있다. 작년 3월 정부의 용인 산단 발표 직후 경기도 반도체 지원 TF도 구성했다. 김동연 지사는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반도체 기업의 고충을 풀어줄 수 있는 그릇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TF 회의는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5차례 회의를 열고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협약에 명시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승인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평택시에서 추진하는 복합개발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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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상생협약식 행사장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그리고 AI지식산업과 AI문화산업까지, 경기도의 5개 첨단 산업벨트가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다"면서 "용인에 조성될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는 반도체 벨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미래는 경기도가 책임지겠다. 경제, 민생 그리고 환경까지, 미래를 위한 모든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용인시 #평택시 #용인국가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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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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