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감사원 앞에서 모여 그림 그린 이들의 정체

멸종반란, 가덕도신공항 사업 감사 촉구하며 페인팅 액션 진행

등록 2024.04.24 17:04수정 2024.04.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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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멸종반란이 감사원 앞에서 페인팅 액션을 진행했다. 멸종반란은 이 행사가 올해 실행 예정인 전국 신공항 건설 및 운영실태 감사에 가덕도신공항을 포함시키려는 요구와 함께, 성장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생태학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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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앞에서 가덕도신공항 사업 감사 촉구하며 페인팅 액션 진행한 멸종반란 ⓒ 멸종반란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각자의 일을 잠시 내려놓고 모인 20여 명의 시민이 있었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와 강원도 인제에서, 김포와 제주에서 온 이들이었다. 이들은 멸종반란 김차랑 활동가의 인도에 따라, 함께 바닥에 쪼그려 앉아 넓게 깐 천 위에다 그림을 그려 나갔다.

가덕도와 100년 동백숲에 기대어 사는 생명들의 모습이 하나둘 채워졌다. 상괭이, 팔색조, 소쩍새, 동백나무, 장지뱀, 잘피가 알록달록하게 그려졌다. 이 생명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멸종위기의 시간 안에 있음을 상징하는 모래시계도 보였다. 한 참여자는 분노와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손바닥에 붉은 물감을 칠해 천 위에 찍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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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앞에서 가덕도신공항 사업 감사 촉구하며 페인팅 액션 진행한 멸종반란 ⓒ 희음

 
한편 멸종반란은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의 공동 대응으로서 지난주부터 감사원 앞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지난 2월 15일 '2024년도 연간 감사 계획'을 공개하며 올 하반기 중에 '지방 공항 건설 및 운영 실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나 "가덕도신공항은 여야가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건설하기로 의사결정이 이뤄진 고도의 정책 판단"이라며 가덕도신공항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멸종반란은 "감사사무 처리에 관한 규칙 중 제5조 2항 3호에 의하면 '정부의 중요 정책결정 및 정책목적의 당부(當否)'의 경우 감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정책결정의 기초가 된 사실판단, 자료ㆍ정보 등의 오류, 정책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의 적정 여부,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적법성,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감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감사원이 가덕도신공항을 '지방 공항 건설 및 운영 실태' 감사에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하며 릴레이 1인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멸종반란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이 밖에도 감사원에 대한 전화, 팩스 민원과 서명운동 등 가덕도신공항 사업 감사 촉구를 위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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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사업 감사 촉구 릴레이 1인시위 ⓒ 멸종반란

#가덕도신공항반대 #가덕도신공항사업감사촉구 #멸종반란 #지구의날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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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음이라는 이름을 쓴다. 사회운동, 기록 및 비평, 시 창작을 한다. 멸종반란,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에서 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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