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역대급 수출 실적" "대통령께서는..." 용산의 공 돌리기

긍정지표 나오자 대통령실 정책실장 적극 브리핑 "반도체·자동차·조선 수출회복 주도"

등록 2024.05.02 17:53수정 2024.05.02 17:53
6
원고료로 응원
a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4.25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일 수출 회복세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나온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일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2024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 실장은 "이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업황 호조와 예상보다 양호한 내수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로 금년도 성장률 전망 2.6%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전날(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의 내용을 언급한 성 실장은 "1월부터 4월까지 누적으로 보더라도 수출은 22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으로 확연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는 전년 대비 52%, 조선은 47% 증가했고, 자동차는 역대 1위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주요 전략산업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보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 실장은 "20년 만에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서나가고, 미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시장이 되는 수출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도 있었다"며 "금년 1월에서 4월간 대미 수출도 424억 달러로 대중 수출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산업이 수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을 설명했다.

성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취임 이후 네 차례 반도체 회의를 개최하며, 반도체 산업의 현안을 점검해 왔다. 그동안 622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함께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도 발표했고,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공급망 핵심국가와 '반도체 동맹'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 증가와 관련해서도 성 실장은 "그동안 우리 정부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IRA 보조금과 관련해 대통령은 물론 장관, 실무자까지 우리 기업의 이익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2022년도 대비 대중 수출 136억 달러 감소, 대미 수출 69억 달러 증가

지난해 수출이 2022년도보다 크게 감소한 탓에, 전년도에 비해 올해 수출이 회복세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1~4월 누적 수출을 들어 "역대급 실적"이라거나 "금년도 목표인 7000억 달러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 2200억 달러는 지난 2022년 동기 2310억 달러에 비해 약 110억 달러 부족하다. 사상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한 2022년도 수출액은 6839억 달러. 올해 1~4월 실적이 2022년도 동기보다 하회하고 있는 걸 보면 금년도 목표 7000억 달러 달성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

대중 수출보다 대미 수출의 비중이 커진 구조적 변화도 주요하게 언급한 것은 이같은 양상이 수출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었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중 수출이 감소한 만큼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대중 수출 감소 폭이 대미 수출 증가 폭보다 크다. 

각 연도 1~4월 누적 수출액만 비교하면, 대중 수출은 2022년도 549억 달러, 올해는 413억 달러다. 대미 수출은 2022년도 354억 달러, 올해는 424억 달러다. 대중 수출이 136억 달러 감소한 반면, 대미 수출은 70억 달러 늘었다.
#성태윤 #수출회복 #긍정지표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2. 2 '김건희·윤석열 스트레스로 죽을 지경' 스님들의 경고
  3. 3 5년 만에 '문제 국가'로 강등된 한국... 성명서가 부끄럽다
  4. 4 '교통혁명'이라던 GTX의 처참한 성적표, 그 이유는
  5. 5 플라스틱 24만개가 '둥둥'... 생수병의 위험성, 왜 이제 밝혀졌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