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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0년 넘게 교분 맺은 한동훈, 언제든 만날 것"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사퇴요구? 오해 있어 해소, 정치인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등록 2024.05.09 11:57수정 2024.05.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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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자회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2대 총선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 있었냐는 질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전 참모를 통해 사퇴를 요구한 적 있냐"는 질문에 "비서실장, 원내대표, 한 전 위원장이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바로 그 문제는 풀었다. 해소를 했고"라고 답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을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또 지휘했기 때문에 이제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대응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이관섭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까지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직후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서천 화재현장 합동점검 등에 나서면서 갈등설을 잠재웠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이후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거취, 의대 증원 정부 방침 유연화 등 주요 사안을 놓고도 대통령실과 줄곧 갈등을 빚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총선을 9일 앞둔 4월 1일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 이후 대통령실에 사퇴의사를 표명하는 등 상당한 불만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안팎에선 한 위원장이 총선 직후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도 이러한 갈등이 누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일정이 순연되면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현 관계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주목도는 높은 상황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마지막 질문으로도 다시 한 번 한 전 위원장 관련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과의 오찬이 불발된 이후 따로 연락한 적이 있는지, 차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온 한 전 위원장을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선거 이후 본인도 많이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서 있지만"이라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대통령 #한동훈 #22대총선 #김건희여사 #갈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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