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 해를 정리하는 10장의 국내음반들

[결산] 2009년 12월 ~ 2010년 12월까지 발매된 국내음반 베스트 10

등록 2010.12.12 12:07수정 2010.12.12 15:12
0
원고료로 응원
무엇이든 점수를 매기고 뽑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특히나 그것이 수능점수처럼 등급이 매겨지지 않는 '음악'과 같은 범주에 속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TV에서만 흘러나오는 몇몇 가수의 곡들만 기억하기엔, 2010년에도 정말 많은 음악인들과 음반들이 저마다의 포부를 가지고 등장했다.

그렇기에 숨어있는, 혹은 주목해야 할 2010년 발매 국내 음반을 결산하고자 한다. 많지 않다. 2009년 12월에서 2010년 12월까지 발매된 딱 10장의 음반이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올해 발매된 국내음반 가운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표적인 음반들을 음반 발매순서대로 정리해 본다.


[1] 루시드 폴 4집 <레 미제라블> - 2009. 12. 10 발매

a

'루시드 폴'의 4집 [Les Miserables] ⓒ 안테나뮤직


지난 2월, <오마이뉴스>의 기획기사인 '2030에게 희망을 묻다'에 등장한 공학도에서 가수로 변신한 한 청년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독자라면, 그가 예사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 그는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의 음악도 보통이 아니었다. 그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위스 개그'만큼이나 그의 음반도 가히 비범했다고 반추한다.

3집 이후 만 2년 만에 발매된 '루시드 폴'의 4집 <레 미제라블>은  올해 인디씬에서 발매된 모든 음반 가운데, 어찌보면 대중적으로 가장 넓게 사랑받은 음반 중 하나였다. 그 비결이라면 역시 루시드 폴이 노래하는 그 곱디고운 감성 때문일 것인데, 비유나 과장이 아니라 그의 음악은 정말 '곱다'는 표현이 맞는 듯 했다.

지친 이들을 향해 노래하는 그의 고운 목소리와 흔들림 없는 곧은 감성, 그리고 유려한 소리의 물결과 이면에 존재하는 약간의 어두움과 같은 특이점은 루시드 폴이란 뮤지션이 올해 우리에게 들려준 소중한 소리들이자 가능성이었다. 특히 이 음반에 실린 '고등어'라는 곡은 반드시 들어보시길 바란다. 난 이 노래를 듣고 반찬으로 고등어 먹을 때마다 기도하게 됐다(진짜다).


[2] 코스모스 3집 <하네이 스카이> - 2009. 12. 28 발매

a

'코스모스'의 3집 [Hanei Sky] ⓒ 석기시대


오랜만에 나온 음반이라면 '코스모스'도 만만치 않다. 8년 만에 신보를 들고 나온 코스모스의 <하네이 스카이>는, 지나가고 침전된 기억들을 그들 특유의 모던 록 사운드를 통해 아련하게 재현한다. 그리고 그러한 소리들은 사방으로 뻗어가지 않고 음악의 한 '점'에 집중한다. 덕분에 청자는 반대로 음악이 가지는 목적에 얽매이지 않은 채, 그들의 소리를 통해 추억과 기억을 부유하게 되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코스모스의 리더 김상혁이 발현하는 과거 아련한 그룹사운드 시대의 진한 향기와 포크의 감성은, 이 음반을 통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라 말하기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상당히 묵직하게 가슴을 때린다. 그것은 과거 그들과 같은 음악을 경험했느냐 하지 못했느냐와 같은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외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코스모스가 현재 2010년에 얘기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음악적으로 풀어나가고 설득하는 방식, 그 나름의 스타일과 세련됨이다.

그것이 적절히 닿았을 때 특정한 계층이나 집단을 벗어난 공통된 공감이 일어난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코스모스의 3집 <하네이 스카이>는 꽤 자신 있게 말하건대 음악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음반이라 할 수 있다.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음반이다.

[3] 김광석 <구름 위에서 놀다> - 2010. 5. 20 발매

a

'김광석'의 [구름 위에서 놀다] ⓒ 뮤직랜드


기타리스트 김광석과 대금명인 이생강 선생이 협연하며, 트로트 곡들을 연주하는 모습을 언젠가 본적이 있었다. '황성옛터'와 '목포의 눈물' 그리고 '대전블루스'와 '소양강 처녀'. 그리고 그 음악, 아니 가락을 들으며 눈물짓는 어르신들의 감동어린 표정을 보면서 순간 나는 뒤통수를 얻어맞는 충격을 받았다.

그때 나는 그동안 내 스스로도 알지 못한 오만을 얼마나 질책했던가. 음악이란, 즉 소리란 너무나 넓고 깊기에 사람을 움직이는 소리라는 것은 결코 한정될 수 없다. 그저 개인이 선택할 뿐임을 이 모습을 보고서야 난 겨우 깨달았던 것이다. 

김광석의 <구름 위에서 놀다>는 나에게 그런 인식의 폭을 한층 더 넓혀준 2010년의 명반이다. 물론 이 음반은 트로트를 연주한 음반도 아니고, 그의 3집 <은하수>에서 들려준 다분히 감성적이고도 편안한 연주를 이어나가지도 않는다. 대신 전통악기인 '비파'와 우리가 아는 '기타'가 합쳐진 '비타'라는 악기를 통해 고즈넉한 우리의 소리에 강렬하게 집중하는 음반이다. 장사익, 이생강, 하용부, 김대환 선생이 함께 가는 김광석의 이 <구름 위에서 놀다>는, 결국 음악이 아닌 '소리'라는 그 자체의 고찰을 청자에게 알려주는 귀하고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4] 태양 1집 <솔라> -2010. 7. 1 발매

a

'태양'의 1집 [Solar] ⓒ YG엔터테인먼트


이제 국내 알앤비를 말할 때 태양이란 뮤지션을 빼놓고 말하기 어렵게 됐다. 시쳇말로 이쪽 장르에서 정말 그는 '잘 나간다'. 가창력은 물론 퍼포먼스도 수준급이며, 표현력도 나날이 발전하는 게 눈에 확연히 드러난다. 이처럼 2010년 발매한 태양의 정규 1집 <솔라>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의 솔로 음반인 <step 2/4>과 더불어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아이돌' 출신 뮤지션의 음반이 틀림없다. 

또한 <솔라>가 가지는 가치라고 한다면, 천편일률적이던 가요계에서 '알앤비'라는 장르의 위치를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게 해주었다는 일종의 상징성이다. 물론 그러한 상징이 음악적 퀼리티를 보장하거나, 시간이 지나가는 것과 음악적 성숙은 늘 비례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흑인음악에 관한 욕심과 성과는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바 있지 않았는가.

특히나 그의 음악에 관심을 보인 청자라면 '진보(Jinbo)'와 '디즈(Deez)'와 같은 막강한 실력파들의 음반들 역시 2010년에 역시나 꽤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음을, 태양의 음반을 계기로 확장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 조정치 1집 <미성년 연애사> -2010. 7. 15 발매

a

'조정치'의 1집 [미성년 연애사(美成年 戀愛史)] ⓒ 비트볼뮤직


조정치가 누구인가 혹시 물으신다면, 얼마 전 <슈퍼스타K 2>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강승윤이 라디오에서 불러 화제가 된 윤종신의 '치과에서'란 곡에서 기타를 친 뮤지션이라면 알지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가수 '정인'과 8년을 사귄 공인된 남자친구라고 한다면 조금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으려나.

그렇게 오랜 시간 기타리스트로 활동해온 조정치의 정규 1집 음반 <미성년 연애사>. 기타리스트에서 싱어 송 라이터로 거듭나고자 하는 그의 이 도전은, 결과적으로 '조정치'만이 내보일 수 있는 정직하고도 농밀한 감성을 대중에게 나타내는 것으로 발현됐다. 따라서 이 음반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그의 매력은 결국 그러한 진정성이다.

겉멋 들지 않은, 아니 겉멋 없이도 정직하기에 깨끗하고 또 멋이 나는 소리들. 그리고 가사들. 이 합이 어찌 보면 상당치 치밀하게 맞아떨어지며 발현되는 음반이 바로 이 <미성년 연애사>인 것이다. 돌이켜 보면 사회에선 이제 겨우 초년생의 티를 벗고 가끔 '어른'이라 불리지만, 실상은 별로 자라지 못한 나와 내 친구들이 함께 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음반이 바로 <미성년 연애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아울러 청춘은 이렇게 기록돼야 그나마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6] 샤이니 2집 <루시퍼> - 2010. 7. 19 발매

a

'샤이니'의 2집 [Lucifer] ⓒ SM엔터테인먼트


작년과 올해 아이돌 그룹들이 가요계 전체를 휩쓸고 있을 때 내가 느낀 건 막강한 자본의 힘이었다. 달리기를 할 때 출발선부터 슬금슬금 목표점에 가까워 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자본의 힘이다. 하지만 이들 지원의 정체는, 알다시피 경기장 트랙을 좁히거나 정리하는 건설적인 부분보다는 선수들 기량 향상에 상당부분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나는 감히 그 결과물의 한 면이 바로 2010년 7월에 발매된 샤이니 2집 <루시퍼>라 말하고 싶다. SM엔터테인먼트가 공들여 뽑아 키워낸 가창력과 춤 실력을 겸비한 멤버들의 하드웨어, 그리고 트렌드에 맞는 가장 감각적이고도 합리적인 소리를 뽑아내는 유수의 작곡자들의 음원이 쌓인 데이터베이스, 아울러 A&R의 치밀한 계산아래 출시되는 음반과 음악에 그 누가 대응할 수 있을까.

그러한 점에서 이들 2집 <루시퍼>는 '소녀시대'의 <훗(Hoot)>이나 '에프엑스'의 <누 예삐오(Nu ABO)>와 같이 올해 발매된 SM 출신 걸 그룹들의 EP와 더불어, SM 특유의 음악적 감각과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음반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과정 안에서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상업적인 접점, 그리고 SM 특유의 음악적 차별성을 느끼기에 샤이니의 정규 2집의 파괴력은 꽤 강력한 것이었다. 

[7] 노리플라이 2집 <드림> - 2010. 9. 15 발매

a

'노리플라이'의 2집 [Dream] ⓒ 해피로봇레코드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내가 느낀 감정은 일종의 '전율'이었다. 인디음악이라는 일종의 틀이나 한계점, 혹은 특이점들을 이들은 전혀 내세울 필요가 없었다.

한 마디로 음악이 좋았다. 이들은 그저 음악을 잘했다. 작년에 발매된 그들 1집 <로드(Road)>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대, 그리고 설렘. 그때의 나는 엄청난 음반이 나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이 발매한 2집 <드림>은 그러한 파괴력의 연장선이다. 또한 '데이브레이크'의 김선일과 '세렝기티'의 장동진이 참여한 이 음반의 구성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90년대 가요 황금기 이후 정체됐던 대중과 평단의 요구를 모두 다 수용했던 뮤지션들의 탄생이 이렇게 이어지지 않나 하며 두근거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작년 말에 주목할 팀으로 '9와 숫자들'까지 포함한다면 그러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라는 꽤나 거창한 이야기를 할 때는, 알겠지만 어느 한 면만 가지고서는 이야기가 안 된다. '대중의 요구'라는 거대한 숙제는 어느 한 과목이 무척 뛰어나서 어느 한 과목이 뒤처져도 어느 정도 평균을 이뤘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기에 대한 답을 노리플라이 2집 <드림>은 넌지시 제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그들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것이다.

[8]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랜덤 라인> - 2010. 10. 05 발매

a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의 [Random Line] ⓒ YDS뮤직


베이시스트 서영도의 재즈 음반. 그렇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분위기는 있는 바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여성의 보컬이나, 조금은 뻔해도 듣기 좋은 솔로가 연주되는 피아노는 없다. 대신 고음을 뿜어대는 관악기와 느릿한 음을 짚어내는 기타, 그리고 조금은 난해한 색소폰 앙상블이 흐르는 음반이다.

모르겠다. 아마도 그래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음반인 <세임 걸(Same Girl)>에 비해 지지도 면에서 이 음반이 조금 밀렸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재즈'라는 장르가 가지는 근원적인 본질은 사실 유러피언적 감성보다는 외려 마일즈 데이비스를 필두로 꾸준히 진행되었던 70년대 퓨전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입장이다. 포스트모던과는 또 다른 의미로 밥(bop)의 틀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내지르던 그 시대의 재즈가 잊히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나는 서영도의 음반에 가치를 높게 둘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컨템퍼러리 재즈가 퓨전재즈의 전형인 것 마냥 들려지는 작금에, 재즈-록에 기반을 두며 꾸준히 진행해온 그의 음악적 실험은 사실 고맙기까지 하다. 물론 이 음반을 듣다보면 점층적으로 완성되는 음악적 고뇌보다는 왠지 한 번에 뽑아냈다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뭐 그게 다 재즈의 매력이고 그의 능력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재즈 명반은 대체로 그렇게 만들어 지더라.      

[9] 가리온 2집 <가리온 2> - 2010. 10. 26 발매

a

'가리온'의 2집 [가리온 2] ⓒ 타일뮤직


새천년이 오기 전,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며 들리던 국내힙합 음악을 오로지 '형님'들만 득시글하던 PC통신 힙합 동호회에서 귀동냥으로 얻어듣던 그때를 나는 아직 기억한다. 그 형님들에게 구박도 받고 때론 칭찬도 받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음악을 듣던 그 무렵. 내 기억의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큰 형님'인 '가리온', 그들이 2004년 정규 1집 이후 자그마치 6년 만에 정규 2집을 들고 2010년 돌아왔었다.

대한민국 힙합 1세대라는 거창한 타이틀이나 소울컴퍼니의 정신적 지주라는 예를 들지 않아도, 가리온의 음악은 그때의 기억으로 인해 막연하지만 언제나 거창한 기대를 품게 하는 뮤지션으로 존재했다. 그리고 그렇게 발매된 <가리온 2>는, 그 오랜 시간을 버텨준 팬들에게 던져주는 2010년 선물 같은 음반으로 다가왔다. 두 장에 싱글 발매 이전, 어두웠던 로우파이 사운드 대신에 더욱 다양해진 색깔로 칠해진 이번 그들의 2집은, 은퇴 후 다시 돌아온 'DJ스킵' 외에도 언더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프로듀서와 자발적 추종자들이 참여해 그 완성도와 다양성의 질을 높였다.

그렇게 들려지는 다양한 스타일과 주제 안에서 통합을 읊을 수 있는 힙합음반. <가리온 2>는 그 역사 안에 녹아있는 국내 힙합에 대한 모습을 정면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귀한 2010년의 발견이다.

[10] 정원영 5집 <꿈과 한패인 선잠에 눌려있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그 빈 침대에는 누군가는 그리워 할 내 냄새가 아직 남아 있을거야> - 2010. 12. 03 발매

a

'정원영'의 5집 [꿈과 한패인… ] ⓒ 루바토


굉장히 긴 앨범 타이틀을 가지고 등장한 정원영의 7년여만의 정규 독집음반인 그의 5집은, 과거 그의 음악적 행보와는 조금 구분되는 특징을 가진다. 그 이전 '긱스'나 '정원영 밴드'를 통해 발표했던 그의 음악들은 다른 동료들과의 융합과 배려의 결과가 묻어있었다고 한다면, 이번 그의 정규음반은 '정원영'이라는 아티스트 그 자체가 온전히 나타나며, 청자 또한 그것을 온전히 흡수하는데 제격인 명반이다.

국내 버클리 1세대로 구분되며 그 누구보다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보여 왔던 그가, 이번엔 '피아노'라는 악기로 전체적인 음악을 전개시키는 것이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그의 5집에 실린 그의 음악들은, 그렇게 그의 피아노를 통해 비어진 공간 사이로 청자를 향해서 아주 천천히 스며든다.

또한 그러한 와중에도 정원영이 지금껏 우리에게 들려줬던 그만의 뚜렷한 음악적 정체성은 이번 음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위대한 매너리즘, 그리고 그 안에서 잔잔하게 들려오는 진솔하고도 다양한 연주의 변화는. 이 음반을 여러 번 듣고, 또 듣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특히 그의 정규음반 1~4집에서 느꼈던 감동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나와 같은 청자라면, 이번 5집은 그의 음악 여정 가운데 일종의 완성이나 정리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비워놓으니 채워지던 음반. 그의 5집은 그런 음반이다.
#음반의 재발견 #2010년 음반 결산 #10장의 음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