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의 4집 [Les Miserables]
안테나뮤직
지난 2월, <오마이뉴스>의 기획기사인 '2030에게 희망을 묻다'에 등장한 공학도에서 가수로 변신한 한 청년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독자라면, 그가 예사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 그는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의 음악도 보통이 아니었다. 그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위스 개그'만큼이나 그의 음반도 가히 비범했다고 반추한다.
3집 이후 만 2년 만에 발매된 '루시드 폴'의 4집 <레 미제라블>은 올해 인디씬에서 발매된 모든 음반 가운데, 어찌보면 대중적으로 가장 넓게 사랑받은 음반 중 하나였다. 그 비결이라면 역시 루시드 폴이 노래하는 그 곱디고운 감성 때문일 것인데, 비유나 과장이 아니라 그의 음악은 정말 '곱다'는 표현이 맞는 듯 했다.
지친 이들을 향해 노래하는 그의 고운 목소리와 흔들림 없는 곧은 감성, 그리고 유려한 소리의 물결과 이면에 존재하는 약간의 어두움과 같은 특이점은 루시드 폴이란 뮤지션이 올해 우리에게 들려준 소중한 소리들이자 가능성이었다. 특히 이 음반에 실린 '고등어'라는 곡은 반드시 들어보시길 바란다. 난 이 노래를 듣고 반찬으로 고등어 먹을 때마다 기도하게 됐다(진짜다).
[2] 코스모스 3집 <하네이 스카이> - 2009. 12. 28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