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퍼트에서 8일 공개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이덴티티 크론
엔스퍼트 제공
엔스퍼트가 이날 선보인 '아이덴티티 크론'은 3G(WCDMA) 통신 기능만 없을 뿐 기본 사양은 갤럭시탭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아이덴티티탭과 같은 7인치 액정 화면이지만 해상도를 종전 800×480(WVGA)에서 HD급인 1024×600(WSVGA)으로 높였고 180도 광시야각을 확보했다. 내장 메모리도 8GB에서 16GB로, 배터리 용량도 4000mAh에서 4400mAh로 늘어고,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외에 전면에 영상통화용 130만 화소 카메라를 추가했다.
이밖에 은색뿐 아니라 다양한 색깔을 지원하는 알루미늄 풀 메탈 바디를 채택하면서 두께(14.6→12.95mm)와 무게(445→415g)도 조금 줄였고 모서리 두께는 4mm로 얇게 만들어 손에 잡기 편하게 만들었다. 또 듀얼 DMB를 탑재해 두 개 TV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와이파이 전용 버전은 오는 22일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50만 원대 후반이다. 엔스퍼트는 4월 초 KT를 통해 와이브로 수신 모델(E302)을 선보이고 SK텔레콤, LGU+ 등 타 통신사업자와도 협의해 와이맥스(와이브로)나 3G 수신 기능이 포함된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8.9인치 허니콤 태블릿은 7월 이후 출시"스펙상 갤럭시탭에는 어느 정도 근접했지만 아직 엔스퍼트 태블릿이 갈 길은 멀다. 당장 구글에서 태블릿에 맞춰 설계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허니콤'(3.0버전)을 채택한 태블릿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스퍼트가 이날 선보인 아이덴티티 크론은 갤럭시탭과 같은 '프로요(2.2버전)'를 채택했다. 앞으로 진저브레드(2.3버전)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이미 2월 중 허니콤을 채택한 '모토로라 줌'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고 LG전자와 삼성전자 역시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2011)'에 새 태블릿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이창석 대표는 "허니콤이 등장한 건 한 달도 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가장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건 프로요 버전이고 진저브레드도 이제 안정화 단계에 있어 3월 말쯤에나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허니콤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는 건 5월 말이나 6월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7월쯤 허니콤을 탑재한 8.9인치 태블릿 E400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글에서 제품 인증을 받지 못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는 것도 약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지난해 11월 구글 인증 상태에서 제품을 출시했던 반면 이전 모델인 아이덴티티탭은 출시 5개월만인 지난 1월 말쯤에야 구글 CTS(Compatibility Test Suite) 인증을 받았다. 인증 전엔 GMS(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탑재할 수 없어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었고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공급을 통신사(KT 올레마켓)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다.
이창석 대표는 "아이덴티티탭을 지금까지 6만 5천대 판매했고 해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는 등 작은 성공을 자부한다"면서도 "구글 인증이 늦어지면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작년 국내 태블릿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올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400~450만 대, 보수적으로는 200만 대 정도 예상하고 있고 우리 판매 목표는 50만 대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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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름도 맘대로 못 부르고... '중기 태블릿'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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