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사악하고 치졸한 권력, 전 죽지 않습니다"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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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사악하고 치졸한 권력, 전 죽지 않습니다"

등록 2010.04.09 19:30수정 2010.04.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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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써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끝까지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게 오늘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전 사장으로부터 미화 5만달러를 받았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한 전 총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을 마친 한 전 총리는 검찰과 정권을 비판하며 끝까지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참으로 길고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다시는 저처럼 억울하게 공작정치를 당하지 않는 세상이 와야되겠습니다. 그러나 한명숙 죽이기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너무나도 사악하고 치졸한 권력입니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여러분 한명숙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국민들과 싸워서 끝까지 승리하겠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지지자들은 '한명숙'을 연호하며 무죄 선고를 환영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여러분과 함께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판결을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이 땅에 사법 정의가 아직도 살아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준 판결이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6.2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적수사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말 정치검찰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정치검찰을 개혁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검찰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유력한 야당 후보를 겨냥한 무리한 기소였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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