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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대학생 "반값등록금 위해 비리재단부터"

등록 2011.06.09 22:14수정 2011.06.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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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머리를 자를 때마다 울음이 터지고, 씩씩하게 참았던 눈물도 친구들 앞에서 흐르고 맙니다. 사립대학 비리재단의 복귀를 막고 재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제 머리를 깎았습니다.

오늘(9일) 오후 비리재단반대, 재단정상화를 위한 전국 대학생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리를 저지르고 쫓겨난 구재단을 복귀시키려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폐지를 촉구하며 대표자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김초은 / 덕성여대 부총학생회장] "대학교육의 원칙은 뒷전이고 돈에만 눈이 어두워 비리행각을 일삼다 구성원들에 의해 쫓겨났던 세력에게 다시금 대학의 운영을 책임지게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땀과 눈물로 쟁취한 교육의 공공성과 대학의 민주화를 짓밟는 것이다."

이들은 또 비리재단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이 필수라며 반값등록금 문제도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도 적극 결합해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형락 / 서일대 총학생회장] "반값등록금 문제, 그리고 국립대 법인화 문제, 그리고 사립학교 문제, 비리재단 문제. 이 문제들은 모두 한가지의 문제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립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반값등록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여러분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선 대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등의 학원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오는 23일 사분위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정과 비리로 물러났던 구재단이 복귀할 가능성이 커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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