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쇄신 대상된 것 맘 아파" 대표직 사퇴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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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쇄신 대상된 것 맘 아파" 대표직 사퇴

등록 2011.12.09 17:47수정 2011.12.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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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을 너그러이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평당원으로 돌아가서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하나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결국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 7월 출범한 홍준표 대표 체제가 5개월만에 무너진 겁니다.

최고위원들의 줄사퇴에도 재창당 카드를 꺼내 들고 버텼던 홍 대표는 오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뜻이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집권 여당의 대표로 혼란을 막고자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내부 정리를 한 후에 사퇴하고자 하는 제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홍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디도스 사건 등의 악재가 모두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면서도 일부 의원들이 개혁정책을 펴온 자신을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혁신에 성공한 현재의 당헌을 만들면서 개혁과 쇄신에도 앞장을 서 왔습니다. 그러한 저를 최근 일부에서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더이상 당내 계파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한다며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친이, 친박 그리고 쇄신파 의원들이 당의 진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한나라당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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