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자료 삭제 지시 했다.. 내가 몸통”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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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자료 삭제 지시 했다.. 내가 몸통”

등록 2012.03.20 19:08수정 2012.03.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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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지시' 윗선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민간인 사찰 증거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몸통"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2000만 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선의로 준 것일 뿐 입막음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2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지난 2010년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은폐하려고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은 마치 이명박 정부가 민간인 불법사찰을 일삼고 과거정부와 같이 도청을 하며 살벌한 탄압정치, 독재정치를 하는 것처럼 왜곡해 (이를) 총선과 대선에 이용하고 있다"며 "KB한마음 사건을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는 폭로정치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박영선 의원에게 생방송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억울한 듯 울음을 참아가며 미리 준비한 자료를 격앙된 목소리로 읽은 이 전 비서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 전 비서관이 질문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나가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시민은 "쇼 하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리고 기자들은 프레스센터를 떠나는 이 전 비서관을 길거리까지 쫓아가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민간인불법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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