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이석기 "정의감으로 불타는 운동권 심정으로..."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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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이석기 "정의감으로 불타는 운동권 심정으로..."

등록 2012.06.05 12:55수정 2012.06.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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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현재로서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거네요?) 네, 그렇습니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오늘 사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부정선거 논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 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사퇴하겠다며 당 안팎의 자진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선 진상조사, 진실이 밝혀져야 된다. 그래야 당과 당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결과에 따라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지는 게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한번도 여기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서 사퇴도 고려할 수 있다?) 네, 책임질 일이 있으면 반드시 책임지겠다."

이어 이 의원은 혁신비대위측이 자신의 출당 조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반론과 해명 기회를 주지 않고 너무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굉장히 안타깝게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반 시국 사건도 철저한 반론과 해명의 기회를 주는데 너무 급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의원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제명 발언에 대해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입법부의 입법살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저는 마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하여 무고한 민주인사가 사법살인 당했습니다.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국가관 운운하면서 입법부에서 입법 살인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나라도 이제 2만불 시대 아닙니까. 500불 시대의 사고방식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의원은 국회에 처음 나온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의감으로 불타는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정의감으로 불타는 20대의 운동권의 심정으로 국회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정의감이란 단어까지 써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민주적 절차라는 정의가 무너진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버티기로 일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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