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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대회 찾은 이석기, 농민한테 멱살잡혀

등록 2012.07.03 19:12수정 2012.07.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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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야?"

국가 정체성 논란을 일으켰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한 농민에게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한중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서 일부 농민들에게 둘러싸여 '애국가가 왜 국가가 아니냐'는 거센 항의를 받았고, 쫓겨나다시피 행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농민들] "야~ 나가! 나가!"

행사 참석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한중FTA 중단!'이라고 쓰인 빨간 머리끈을 잠시 들어보이기도 했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안내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의원은 농민들의 항의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전농에서 자신을 초청한 거라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아니, 반대를 하시니까... (이런 반응 예상 못하셨죠?) 전농에서 초청한 건데요."

다시 행사장에 들어선 이 의원은 일부 농민들이 뿌려대는 물까지 맞아가며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편, 결의대회에 참석한 만오천여 명의 농어민들은 농어업을 파멸시키는 한중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 "한중 FTA는 농업 분야 3조6천억원, 수산업 분야 1조4천억원 이상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는 한·미FTA와 한·EU FTA를 뛰어넘는 궤멸적 타격이 될 것입니다."

거리행진으로 결의대회를 마무리한 농어민들은 내일 한중FTA 2차 협상이 진행 중인 제주도에 집결해 협상 중단 요구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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