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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조 첫 회의, 새누리당 "김현·진선미 빠져!" 집단 퇴장

등록 2013.07.02 16:13수정 2013.07.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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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특위) 위원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함께 있는데 무슨 회의를 진행합니까?"

오늘(2일) 오전 국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특위 첫 회의.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제척 사유가 있는 사람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항의하며 단체로 퇴장합니다.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으로 고발한 김현·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사건의 피고발인이기 때문에 특위 위원의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파행된 회의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의 중재로 정회된지 40여 분만에 가까스로 속개됐지만,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끝까지 김현·진선미 의원의 제척을 요구하며 다시 회의장을 나가버렸습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제척 사유가 되는 사람이 어떻게 여기 올 수가 있어?"

[박범계 민주당 의원] "새누리당 전부가 다 제척사유야. 새누리당이 고발자잖아. 새누리당은 전부 다 이해당사자야."

국조특위는 '국정원 직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 축소 수사 의혹, 폭로과정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등을 조사목적에 담은 국정계획서를 채택한 뒤에도 제척 문제를 둘러싸고 한동안 공방을 벌였습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국정원 여직원 감금 현장에서)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이해관계인에 해당이 됩니다. 두 분이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이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서 도움을 주시는 것입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국정원의 대선개입 파트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김현, 진선미 의원이 이해관계인이 아닙니다. 두번째 파트는 경찰청장에 의한 소위 증거인멸과 외압, 축소수사 부분입니다. 역시 김현, 진선미 의원은 이해관계인이 아닙니다."

한편, 김현·진선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국정원 선개개입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현 민주당 의원] "최선을 다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정조사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 "뚜벅뚜벅 진중하게 진실을 향해 그리고 국가기관의 제자리 찾기를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첫 회의부터 파행을 겪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조특위.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의 '셀프 감금'과 국정원의 선거개입이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 자신들이 고발한 의원들의 자격을 문제삼는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정원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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