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대치, 심야 충돌 - 오마이뉴스 모바일

국정원-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대치, 심야 충돌

등록 2013.08.29 06:11수정 2013.08.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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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검찰이 어제(28일) 오전부터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주요 당직자 10명에 대해 '내란 예비음모' 혐의 등을 두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본인에게 통보하지 않은 압수수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석기 의원의 방 앞에서 국정원 직원 30여 명과 대치하는 가운데 일부 당직자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의원실 출입 문제를 놓고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밀지마! 다쳐요! 국정원이 여기서 뭐하는 거야? 댓글이나 달아요! 부정선거를 한 사람들이."

결국 어제 오전 8시 10분쯤부터 자정을 넘겨 16시간여 동안 진행된 국정원의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은 양측의 합의로 오늘(29일) 오전에 재개하기로 하고 일시 중단됐습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현재 조건에서 진행됐던 압수수색이 일단 중지되어 있는 상황은 맞고, 내일 다시 재개를 하겠다는 거고요. 일단 이 밤 안에는, 국정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약간 남아 있고요. 저희들도 안에 있었던 인원을 많이 줄여서 약간 명, 약간 명 정도 해서 밤을 지낼 것이기 때문에..."

이에 앞서 이정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회 이석기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에 몰린 청와대와 국정원이 유신시대의 용공조작극과 공안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국정원의 범죄 행각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 저항'이 거세지자 촛불시위를 잠재우려는 공안탄압입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사태가 단지 통합진보당 탄압에만 머무를 일이 아니라면서 집권 세력이 모든 민주세력을 내란범죄자로 지목하고 압살해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강신우 기자)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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