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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7표차 '턱걸이 인준'…김무성 "다행" 문재인 "박근혜 책임"

등록 2015.02.16 17:47수정 2015.02.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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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총 투표수 281표 중 가 148표 부 128표 무효 5표로 국무총리 이완구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찬성표는 재석 의원 281명의 과반인 141표를 불과 7표 넘긴 148표. 표결에 참여한 새누리당 의원 155명 가운데 적어도 7표가 이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5석의 정의당이 불참한 가운데 124명이 표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이 반대하는 총리를 힘으로 밀어붙였다'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고, 새누리당은 안도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새누리당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국민들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뜻을 거슬러서 국민들이 반대하는 총리후보자를 끝내 인준하고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새누리당은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통과된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이완구 총리께서 심기일전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총리직 수행을 잘해주기를 바랍니다... 당청관계는 아주 긴밀한 소통과 관계가 유지되면서 아주 잘 국정이 잘 운영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동안 이완구 총리 인준을 반대해왔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이탈표가 7표를 넘겼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총리의 겸허한 국정 운영을 주문했습니다.

[기자] "(새누리당의) 이탈표가 최소 7표로 추정이 되는데..."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단순 계산으로 하면 그런데, 만약에 야당에서 찬성표가 더 나왔다면 그 표만큼 새누리당에서 더 이탈했다고 봐야 안 되겠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통과가 된거니까. 총리가 청문회 과정에서 있었던 것들을 염두에 두고 좀 겸허하게 국정을 잘 봤으면 좋겠어요."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대표를 받은 이완구 총리. 이 총리는 '언론 외압' 파문 속에 가까스로 취임하게 됐지만, 박근혜 정권의 독선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취재 - 박정호·곽승희 기자, 영상 취재 - 강신우·송규호 기자, 편집 -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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