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에일리언? 태안 해변에서 만난 이 생물의 정체 - 오마이뉴스 모바일

설마 에일리언? 태안 해변에서 만난 이 생물의 정체

등록 2021.07.06 13:53수정 2021.07.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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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뽀짝 신기방기 동물자랑 공모전 응모작]

마치 에일리언과 같은 징그러운 이 바닷가 생물체의 정체는 바로 고둥입니다. 정확한 고둥의 명칭은 모르겠지만 모아놓고 보니 신기하면서도 징그럽기까지 하네요. 마치 외계 에일리언처럼 말이죠.

고둥의 움직임이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 느려 동영상 ‘하이퍼랩스’ 기능을 사용해 빠르게 돌려봤더니 이런 영상이 촬영됐습니다. 동영상은 6월의 어느 날 날물로 인해 갯바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의항해수욕장에서 촬영했습니다. 7월 3일부터 태안군 내 28개 해수욕장이 개장을 했는데, 이 영상을 촬영한 6월에는 해수욕장 개장 전이라서 그런지 많은 분들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날물로 물이 빠진 의항해변 갯바위 틈새에서는 고둥을 비롯해 말미잘에 작은 꽃게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작은 바다가 갯바위 곳곳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의항해변은 지난 2007년 12월 7일 검은 재앙이 덮친 상흔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만리포 해변과도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온전한 바다의 제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모두가 기름유출사고 이후 한달음에 태안으로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의 땀으로 이룬 결실 아닐까요? 앞으로도 태안의 바다가 온전한 모습으로 후세에 고스란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영상제공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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