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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살아있는 교육 자료입니다. 신문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를 교과서와 접목해 나갑니다. 학교 안과 밖을 이어갑니다. 시민저널리즘이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듯, 시민기자의 글로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일 또한 또하나의 시민저널리즘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에 신문을 이용하는 NIE(Newspaper In Education : 신문활용교육)저널을 시험적으로 운영합니다. <편집자주>
▲ 고등학교 동창인 로버슨 부부의 학창시절 사진들이 보인다.
ⓒ 달라스모닝뉴스
지난 25일(화) 오전 10시경 미국 달라스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가 총에 맞아 숨졌다. 피살자는 메리 로버슨(83)씨.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남편 제임스 로버슨씨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을 발견했고, 그에 의한 부인의 '안락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출입문에 남겨진 쪽지에 의하면, 제임스씨는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할 계획을 세웠다. 아내를 먼저 겨눈 방아쇠는 자신에게도 향했지만 권총이 고장나 미수에 그쳤다.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부인 메리씨는 91년부터 중풍으로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고, 제임스씨마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이웃이자 훌륭한 부부

이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50년 이상 이 부부를 알고 지내왔던 한 이웃은 그의 인내심과 그가 택한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웃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비보에 충격을 받았지만 제임스씨를 동정하는 분위기다.

경찰들은 이 사건의 동기에 대해 "제임스씨가 자신이 죽은 후 부인이 요양원으로 보내지는 것을 원치 않았거나 아니면 자신의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 부인 혼자 살아가는 상황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추측은 딸인 샐리씨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그녀는 "아버지는 평소에 내가 어머니를 돌볼 수 없을 것과 그가 죽고 나면 어머니는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게 될 것을 원치 않으셨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문제

제임스씨의 행동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엄청난 법적·윤리적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존엄한 죽음(death with dignity)'대 '생명의 신성함(sanctity of life)'이라는 주제가 사랑을 매개로 맞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아내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남편"기사 원문 보기)

이번 기사로 다음과 같은 교육자료를 만들었습니다

1. 주제는 '안락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가치 갈등'입니다.

2. 통합교과 영역은 도덕, 사회문화, 윤리, 철학입니다.

3. 학년별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2.3-철학/윤리-서양윤리
고2.3-사회문화-가치관과 사회 발전
중3-도덕-인간의 삶과 가치 갈등
중1-도덕-인간다운 삶의 자세
초5-도덕-서로 다른 주장 / 천선채


함께 생각해봅시다

ⓒ 고등학교 교과서, 법과사회(교학사)
세계적으로 안락사 허용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시아보' 사건과 의사 '케보키언' 사건이 좋은 예다. 시아보 사건은 15년간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내 '시아보'의 급식 튜브를 남편이 제거하기를 원하면서 남편과 생명존중 단체들 사이에 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사건이다.
(관련기사 : "갈팡질팡 미 '식물인간 튜브 제거' 논쟁"기사 원문 보기)

또 미국의 의사 케보키언은 약 50∼200여명의 환자를 안락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안락사 논쟁의 불을 지폈다. 그는 현재 2급 살인죄를 선고받고 미시간주에서 복역 중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자비로운 천사'나 '죽음의 악마'로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이처럼 안락사 허용 여부에 대한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가치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다. 혹자는 어떠한 경우든 사람의 생명을 인간이 결정할 수 없다는 생명의 존엄성을 주장하고, 또 한쪽에서는 고통의 중지와 품위있는 죽음의 중요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대 사회에서의 가치관의 갈등은 개인과 개인간에, 개인과 집단간에 그리고 집단과 집단 사이에서 점점 더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락사에 대한 시각을 정리하면서 가치관의 갈등에 따른 교육 자료를 구성해 본다.

1. 글쓴이는 제임스 로버슨씨가 부인을 살해한 사건을,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엄청난 법적·윤리적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락사'가 무슨 뜻인지 조사해 보고 '안락사' 내용이 있는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발표하세요.

2. 많은 종교 단체나 인권 단체에서는 안락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들이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고 반대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고 여러분의 생각을 찬반 논리에 맞게 정리해 보세요.

3. 가치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은, 사회에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안락사 문제는 개인 내부의 갈등일 수도 있고, 개인과 가족 또는 개인과 종교 집단간의 갈등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자신이 직접 겪었거나 보고들은 가치 갈등의 예를 발표해 보세요(초5-도덕-서로 다른 주장/중1-도덕-인간다운 삶의 자세/중3-도덕-인간의 삶과 가치 갈등/고2.3-사회문화-가치관과 사회 발전).

4. 다음 그림은 2001년도에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알아본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한다'에 대한 여론 조사의 결과입니다. 여러분의 학급에서도 안락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다음 그 결과를 원그래프로 그려보고 결과에 대해 토론해 보세요.

▲ 안락사 통계 원그래프
ⓒ 천선채
5. '안락사' 논란 문제를 계기로 먼 훗날 여러분의 가족에게 전해 줄 자신의 미래 <유언장>을 미리 만들어 보고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중1-도덕-삶의 의미와 도덕).

한글 기사로 영어 공부까지
스키마 영어 (중)

한글기사의 배경지식(Schema)을 영어 공부로 이어갑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은 훨씬 이해가 잘 되는 법이지요. 한글기사와 위 문제풀이 과정에서 얻은 <가치갈등>에 관한 여러 지식을 영어 공부에 적용하세요. / 천선채


지문에 나오는 영단어

dignity:존엄, 위엄, 품위
sanctity:존엄, 거룩함
conflict:갈등, 부조화
sense of value:가치관 i
ndividual:개인 neutral:중립적인
context:문맥, 전후관계, 배경
equality:평등, 균등, 같음
in agreement with-:-과 일치하여

The question, which to choose between ‘death with dignity’ and 'sanctity of life', is a conflict about the our sense of value after all. Value conflict usually involves two or more groups(individuals) with different views about specific issues. And another group or individual who is considered to be neutral on the subject can be involved.
In this context the sense of value, for example truth or equality or greed, is the core from which we think, decide and react. Generally individuals' and societies' values are in agreement with their culture's values.


1. 위 영문 글에서는 euthanasia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설명하세요.

2. 위 영문 글에서 밝히고 있는 가치관(sense of value)의 정의를 정리해 쓰세요.

3. 위 영문의 굵은 글씨 부분을 우리말로 옮기세요. 그리고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이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치 갈등의 예를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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