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매표소(왼쪽)와 천문대(정면) 입구
ⓒ 오두환
▲ 옥타곤룸과 카메라옵스큐라가 있는 천문대 건물
ⓒ 오두환
런던의 남쪽 외곽에 위치한 그리니치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리니치 천문대다. 세계 표준시의 기준으로 이용됐었고 경도 0도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외에도 천문대 바로 밑에는 국립해사박물관과 퀸스하우스가 있고 커티샥역 앞에는 1869년 만들어진 범선 커티샥호가 전시돼 있다.

런던시내에서 그리니치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쉬운 것이 지하철을 이용해 카나다워터역에서 내린 뒤 그리니치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이고, 이외에도 그리니치까지 연결된 DLR을 이용하는 법과 템즈강의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리니치 천문대는 1675년 찰스 2세에 의해 천문항해술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후 1958년 천문대의 대부분을 런던 남쪽 서섹스주 허스트몬트슈로 이전했고, 기존 그리니치에 있는 천문대는 왕립천문대라 불린다.

▲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관광객들
ⓒ 오두환
▲ 경도 0도 선과 각국 수도의 경도
ⓒ 오두환
대부분의 천문대가 번잡한 도심이 아닌 한적한 산이나 언덕에 위치하듯 왕립천문대도 한적한 언덕에 위치해 있다. 천문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천문대 밑 전체를 둘러싸고 있고 그리니치공원을 지나야 한다. 커다란 크기의 이 공원 앞에는 앞서 말한 국립해사박물관과 퀸스하우스가 위치해 있다.

많은 바다를 지배했던 강력한 해군을 가졌던 영국이었던 만큼 박물관에는 볼거리가 많다. 박물관은 총 3층이고 1층에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파도, 소용돌이 등의 자연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계들과 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관 등이 있다.

또 2층에는 넬슨제독이 입었던 제복, 각종 해양·항해도구 등과 도서관이 있고 3층에는 유명한 탐험가 제임스 쿡의 초상화 등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대형크루즈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크루즈 모형들과 메리여왕의 배 등이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해사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천문대에 오르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퀸스하우스에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 국립해사박물관
ⓒ 오두환
▲ 퀸스하우스
ⓒ 오두환
퀸스하우스는 1615년 제임스 1세가 왕비를 위해 세운 건물이다. 당시 건축총감독에 임명된 이니고 존스가 이탈리아 여행 후 르네상스 건축양식 중 팔라디오 건축을 견문하고 돌아와 지은 건물로 이후 영국 건축양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두 곳의 관람을 마쳤다면 건물 뒤에 있는 그리니치공원을 걸어 천문대로 오르는 일만 남았다. 천문대가 언덕 위에 있어 어떻게 올라가나 하는 걱정거리가 생길 만도 하지만 실제 걸어 오르는 길은 그리 멀지도 힘들지도 않다.

천문대 입구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의 많은 곳들이 그렇듯 국립해사박물관과 왕립천문대의 입장권도 무료다. 그러나 매표소에서 표를 받아야 천문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입구를 지나 천문대 안으로 들어서면 우선 탁 트인 시야로 그리니치 시내를 볼 수 있고 멀리 런던 시가지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천문대 건물은 크게 세 개로 나눠져 있다. 입구로 들어와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커다란 옥타곤(8각)룸으로 천문관측을 위해 쓰였던 방이다.

▲ 밀레니엄 시계와 경도 0도 표시선
ⓒ 오두환
옥타곤 룸이 있는 건물 왼쪽 끝으로 아주 작은 전망대 같은 곳 있는데 그곳은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곳으로,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온 빛을 다른 벽면에 비춤으로서 그리니치 시내 모습을 카메라나 망원경을 이용해 보는 것처럼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입구 오른편에 있는 건물에는 자오환 망원경을 비롯해 직경이 28인치에 이르는 천체망원경을 볼 수 있다. 이 망원경은 1893년에 만들어졌으며 1300배의 배율을 갖고 있고 지금도 사용되는 망원경이다.

이외에도 천문대에는 방문객들을 위해 천문대 방문 증명서를 1파운드(한화 약 18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정해진 시간마다 영국전통 복장을 한 가이드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커티샥호
ⓒ 오두환
▲ 24시 시계
ⓒ 오두환

덧붙이는 글 | * 국립해사박물관, 왕립천문대, 퀸스하우스 홈페이지: www.nmm.ac.uk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사람만이 희망이고, 희망만이 살길인 것 같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