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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후렌치후라이(튀김감자)가 웰빙 열풍으로 인해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샐러드. 웰빙과 다이어트 바람을 타고 샐러드의 인기가 높아진데다 최근 패스트푸드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업체들이 대응한 결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트 메뉴에 후렌치 후라이 대신 샐러드를 넣은 경우가 늘고 있다. 후렌치 후라이가 있는 경우엔 400~500원의 추가금을 내면 샐러드를 포함한 다른 메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버거킹은 1인용 컵 샐러드(12oz)를 선보였다. 요거트 드레싱이 함께 제공된다. 따로 구입할 수도 있고 세트 구입시 400원을 추가하면 후렌치 후라이 대신 컵 샐러드로 바꿔준다. 롯데리아는 '새우요거트샐러드 세트'를 팔고 있다.

레타스와 콘샐러드 파프리카 등을 넣은 샐러드가 후렌치 후라이 대신 들어갔다. 기존의 새우버거 세트보다 500원 비싸다. KFC의 '징거샐러드'는 닭가슴살과 양상치, 비트 등의 야채를 섞었다.

버거킹 관계자는 "다이어트와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이 강박관념에 가까울 정도"라며 "업체로서도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가는 엇갈린다. 을지로 롯데백화점 지하 롯데리아에서 만난 이선미(18)양은 "웰빙 열풍을 타고 그런 것 아니냐"며 "다양한 메뉴를 맛볼수 있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윤광용 환경정의 부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10월 세 끼를 모두 햄버거만 먹어 신체의 변화를 측정, 이른바 '슈퍼 사이즈 미' 실험으로 화제가 됐다.

윤 부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패스트푸드의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며 "건강 유해성이나 환경 파괴 등 패스트푸드업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놓고 보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샐러드 메뉴가 추가된다고 해서 햄버거 세트가 곧 '웰빙메뉴'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성휘기자 sunn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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