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선각사 창건과 함께 세워질 팔각7층대웅보탑 조감도.
ⓒ 김천수

지난 8일 오전11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어석리 백족산 자락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선각사 불사 기공 법회’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목탑형 팔각 7층 대웅보탑 기공식이 열렸다.

그 동안 신라시대 황룡사 9층탑과 같은 사각 목탑이 있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국내에서 팔각 7층 대형 목탑형의 대웅보전이 건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탑이 건립되면 54미터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선각사 불사 기공법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 김천수

선각사(주지 성장)는 사찰이 건립되는 데 10년이 걸리고 125억여원의 건축비가 소요되는 대형 불사라고 밝히고, 대웅보탑만 완공되는 데도 2년이 걸린다고 했다. 2015년까지 나한전, 명부전, 달마각, 요사채, 삼성각, 도신각 등의 전각들을 차례로 건립할 계획이며, 사찰내에 성보박물관도 세워 경기도 지역 불교문화재를 수집, 보관,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성장 주지스님은 “건립되는 대웅보탑에는 8정도의 정신을 담게 될 것”이라면서 “교도소 100개 보다 제대로 된 도량으로서의 사찰 하나가 더 소중하다”고 말하고 이천지역의 대표 도량사찰로 발전되기를 소원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팔각7층대웅보탑’은 그 동안 사찰마다 동일한 양식으로 이루어지던 불사에서 벗어나 전통양식 바탕에 현대적 예술성을 더해서 대작 불사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다.

▲ 팔각대웅보탑과 선각사 기공식 후 시샆을 하는 모습
ⓒ 김천수

건축을 책임지고 있는 도편수는 최현규(51)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재학과 객원교수다. 현재 금강산 신계사 사찰복원의 도편수로 있기도 한 그는 “국내 최초, 최대의 팔각탑인 만큼 유명사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불심을 다해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기공 법회에는 지역주민 300여명과 조계종 제2교구 본사주지 정호스님, 안성 석남사 주지 정무스님 등 30여명의 스님과, 조병돈 이천시장, 임기복 전경기지사, 김태일 이천시의회의장, 최병욱 장호원읍장, 오성주 이천시의회의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한 지역주민이 기와장에 불심을 담아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있다.
ⓒ 김천수
지역 주민들은 물론 내빈으로 참석한 이천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인사들은 축사를 통해,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장호원 지역에 관광자원으로서 경기 활력의 모태가 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의 불사는 불심이 깊은 김묘자(67) 보살의 기부에 의해 시작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찰 터를 찾아 다니던 몇 년전, 우연히 이 동네를 지나다 백족산 자락을 보고 기태(氣胎)를 느끼고 동네 사람에게 물어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태그:#팔각칠층보탑, #선각사, #최현규 도편수, #성장스님, #장호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물과 바람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찾아 넓은 바다와 고요한 평온을 이룹니다. 사람도 그리하면 평화가 오겠지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