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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 임순복
"다른 눈치 안보고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 수업 후 공부 공간이 부족한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풍기중학교 1학년생의 말이다.

ⓒ 임순복
지난 7월 1일 풍기읍 영전사 입구 영주시어머니회관 2층에 풍기청소년공부방이 개원한 것은 그래서 반갑다.

▲ 설립자 장하숙 관장님
ⓒ 임순복
풍기청소년공부방은 올바른 교육 환경 조성에 뜻을 두고, 오래전부터 장학회를 구성해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해온 전 경북 도의회 의원이자 시인인 장하숙 난송장학회 이사장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장학금을 통해 훌륭하게 자라 편지나 전화로 고마움을 전할 때 내 자신이 작게나마 교육의 씨앗 역할을 했다는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한 장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해 나가겠다"며 따스한 햇살 같은 미소를 띠며 잔잔한 어조로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 낸다.

▲ 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김정숙 지도선생님
ⓒ 임순복
이 공부방에서 관장님을 도와 자원봉사로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숙 선생님은 주간에는 영주에 있는 소망독서실에서 근무한다. 본인 역시 늦은 나이에 방송통신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올 2월에 영주시 경북전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만학도라서 이 일을 통해 한없는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17년동안 독서실을 운영하면서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좋은 일자리를 얻어 찾아와서 고맙다는 말에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본인 역시 늦게 공부한 사람으로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나 기특하게 보인다"면서 잔잔한 미소를 보였다.

설립자인 장하숙 관장님이나 김정숙 지도교사 모두 한입으로 "좋은 목적을 가지고 개관하였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면서 관련기관들이 관심을 나타내어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공부방에 힘을 보태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국어, 영어, 수학, 컴퓨터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이미 다 세워 놓았으나 자원봉사 지도교사를 구하지 못하여 전혀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내었다.

장하숙 관장은 난송장학회를 통해 지금까지 지급해오던 장학금을 이제부터는 저소득층 자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이 공부방 학생들에게 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좋지 못한 방과후 공부 환경에 처한 이 자그만 마을의 학생들에게 면학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희생적인 봉사정신으로 시작한 이 공부방이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며 발길을 돌린다.

덧붙이는 글 | 자원봉사 모집. (054)631-8886, HP.010-2318-3830
이 기사는 fmtv.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청소년 공부방, #풍기, #장하숙,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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