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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국가정체성 잘 지키겠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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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헌정회 회장은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 "핵문제만 해결된다고 해서 북한을 지원할 문제가 아니다. 탤런트 같은 인기몰이 정책은 안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 후보의 대북정책인 '신한반도 구상'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셈이다.

 

이 후보는 전날인 10일 '북한이 본격적인 핵폐기 단계에 진입하면 차기 정부에서 남북 경제공동체 협력협정(KECCA)을 체결해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겠다'는 신한반도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국가정체성을 잘 지켜나가겠으니 걱정 마시라"며 헌정회의 우려를 일축했다. 또 이 후보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는 혼돈 속에 가치관, 건국이념, 헌법정신도 흔들렸다"며 "2007년 대선은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승 "핵만 해결된다고 북 지원해선 안돼... 재래식무기도 무섭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헌정회를 방문해 회장과 부회장단 등 원로 국회의원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친목모임으로 강한 보수성향을 띤 단체다. 또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이철승 회장은 특히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걱정했다. 이 회장은 "북한은 헌법보다도 위에 있는 노동당 규약에 적화통일을 못박아놨다"며 "이 와중에 교류다, 협상이다, 지원이다 하지만 지원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노동당 규약이 변하기 전에는, 또 6·25 남침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 배상이 없고, 납북인사나 북송 포로, 북한 인권, 탈북자 인권문제가 해결 안된 상태에서 핵만 해결되면 북한을 지원할 문제가 아니다. 재래식 무기도 무섭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앞으로 대통령을 하실 분은 기본적으로 민족의 원한인 6·25와 서해도발 등을 처리하면서 이북을 지원해야 한다"며 "또한 철저하게 상호주의로 끌고 가야지 탤런트 같은 인기몰이 정책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내놓은 신한반도 구상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또한 이 회장은 이 후보에게 국가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헌정회는 국가 대사에 매사 노심초사 하고 있는 우국노인회"라며 "건국 정통 세력들은 2007년 대선은 제2 건국운동이나 다름없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 잘못이었는지, 후진교육 탓이었는지 대한민국의 노선과 이념이 후퇴한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복구해야 한다"며 "선전선투해서 소망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명박 "국가정체성 수호 신념 확고... 걱정 마시라"

 

이 후보는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국가정체성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를 잘 지켜나갈테니 걱정 마시라"고 이 회장을 안심 시켰다.

 

이 후보는 "이 회장께서 남북 관계를 심려하는 말씀을 했는데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국가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데 한 점의 흔들림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6·25 이후 이미 이에 대한 승부는 가려졌는데 이 시점에서 북한으로부터 배울 것이 뭐가 있으며, 북한의 이념을 따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헌법정신과 건국이념을 잘 지켜 나라가 흔들림 없이 단단한 기초 위에서 경제도 성장하고 안보도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는 혼돈 속에 가치관, 건국이념, 헌법정신이 흔들렸다"며 "2008년에 열릴 새로운 시대에는 대통령도 누구도 모두 헌법 아래에 있고, 누구도 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2007년 대선은 역사의 분수령으로 결과에 따라 나라가 앞으로 가느냐, 뒤로 가느냐가 달려있다"며 "헌정회의 원로들이 한나라당에 많은 지원을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태그:#이철승, #이명박, #헌정회, #신한반도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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