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권영길 후보 대전 방문 - 한국타이어 발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최근 노동자들의 연쇄 돌연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이명박 식 노사관계의 표본형"이라며 이 후보와 한국타이어를 싸잡아 비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영상보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최근 노동자들의 연쇄 돌연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이명박 식 노사관계의 표본형"이라며 이 후보와 한국타이어를 싸잡아 비난했다.

 

권 후보는 30일 오후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과 천영세 원내대표, 선재규 대전시당위원장, 이용길 충남도당위원장, 중앙당 선거유세단 등과 함께 대전 중구 대사동 금요장터를 방문했다.

 

권 후보는 노상에 길게 펼쳐진 장터 곳곳을 돌며, 상인들의 거친 손을 잡아주거나 포옹을 하면서 "서민들의 지갑을 채워주는 경제를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대전을 방문한 만큼, 최근 '노동자들의 잇따른 돌연사'와 '헝가리 공장에서의 물의'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타이어 문제, 노조탄압이 빚은 산업살인"

 

권 후보는 "한국타이어 문제는 노동자들의 사망사건이 아니라, 노조탄압이 빚은 산업살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타이어 경영자들을 비롯한 모든 책임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역학조사는 엄정하고 공정한 역학조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자들과 유족대표, 그리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의사, 예를 들면 인의협 의사 등이 참여해야 하고, 거기에 정부당국자도 함께하는 조사단이 구성되어야 한다"며 "그 조사단과 함께 하는 역학조사라야 만이 (공정한 조사라고)인정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한국타이어 문제를 들어 이명박 후보도 공격했다. 그는 "한국타이어는 전근대적인 노사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아주 전형적인 사업체다, 다르게 표현하면 이명박 식 노사관계의 표본형이 한국타이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후보와 사돈관계에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얘기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후보 스스로는 노조가 없고, 강성노조가 없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왔다, 근래에는 한국타이어에서는 노동조합을 와해시켰고, 노조가 제 기능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헝가리에서도 한국식 노사관계 때문에 국제적인 물의를 빚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타이어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그런 부분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경제는 재벌지갑 채우는 경제"

 

 

권 후보는 거리유세에서도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경제는 재벌의 지갑만 채우는 경제다, 수출 좀 잘되고, 기업규제 푼다고 서민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서민과 노동자들이 땀 흘려 일해 벌은 돈이 다 재벌 지갑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권영길은 서민들의 보육과 의료, 주거, 교육, 노후생활 등 다섯 가지가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이 비용은 부유세와 사회복지세를 신설하고,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걷어 55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재래시장 좌판이 펼쳐진 곳에서의 연설을 감안, 대형유통매장 규제와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형유통매장 때문에 재래시장과 동네상가가 다 죽어가고 있다, 동네상가와 재래시장을 살리는 길은 대형매장의 규제 밖에 없다"며 "오직 민주노동당만이 대형매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재래시장과 동네상점은 지역경제 살리는 심장이다, 대형유통업체는 지역에서 도는 돈을 서울로 보내는 지역경제 절도범"이라며 "누가 지역경제 절도범을 옹호하고 있나, 바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와 여당의 정동영 후보 같은 사람이다, 민주노동당만이 지역경제를 살려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한 노점상인의 집에서 '묵국수'와 '막걸리'로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마친 뒤에는 다시 한 번 금요장터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대덕구 중리동 중리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장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재래시장 유세행보를 이어갔다.


태그:#권영길, #한국타이어, #대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