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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대전역광장에서 열린 '부패정치청산 정치검찰규탄 촛불문화제' 장면.
 17일 밤 대전역광장에서 열린 '부패정치청산 정치검찰규탄 촛불문화제'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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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부패정치청산 정치검찰규탄 촛불문화제'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부패정치청산 정치검찰규탄 촛불문화제'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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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광장에 촛불이 켜졌다.

어린 두 여중생의 죽음을 추모하던 그 촛불, 대통령 탄핵의 위기를 지키려던 그 촛불, 이라크에서 생을 마감한 한국 젊은이를 애통해 하던 그 촛불이 이번에는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정치검찰을 규탄하는 의미를 담아 다시 타올랐다.

17일 밤 대전역 광장에 밝혀진 촛불은 30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일반시민,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거법 위반 우려가 있어 이명박 후보를 직접 지칭해 표현하거나 비난하지는 못했지만, '부패한 후보', '거짓말하는 후보', '위장취업, 위장전입, 위장강연을 한 후보' 등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해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호소했다.

'BBK 주가조작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을 향해서도 '부패한 권력의 시녀'에서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아침이슬'과 '일어나' 등의 노래를 부르며 촛불을 높이 치켜드는 것으로 구호를 대신했다. 집시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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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도 '시민 자유발언대'로 진행됐다. 먼저 연설에 나선 대학생 김동률(목원대)씨는 "민중의 지팡이가 되어야 할 검찰이 어떻게 특정후보의 개가 되려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검찰에게 쏟아 붓는 세금이 아깝다"고 말했다.

회사원 임재원(32)씨는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온갖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며 "19일 선거일에 꼭 투표에 참여해 밝고 희망찬 대한민국 건설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촛불문화제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발언에 나선 연설자들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며, 박수를 보내는 등 여느 때와 다른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부패정치청산 정치검찰규탄 대전시민행동'은 18일 밤에도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며, 선거결과가 나온 20일에도 또 다시 모여 선거결과에 따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밤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공동행동을 논의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합신당, 으능정이에서 총력 유세... "이명박, 후보직 사퇴하라"

한편, 이에 앞서 정동영 후보 대전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으능정이 거리에서 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 총력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으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것과 이 후보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스스로 말한 것처럼 모든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염홍철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이 오늘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특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어떻게 이런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범계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대통령은 천재지변이나 부득이한 경우 대통령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며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이 무효 되어 재선거가 치러질 우려가 있기에, 혼란과 비용낭비를 막기 위해 대선연기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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