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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의 눈 오는 날은 고요하다 못해 모든 것이 정지된 느낌이다. 제자와 둘이서 왁자지껄 눈싸움을 벌였다. 던진 눈을 머리로 헤딩하기. 두 발은 움직이지 않고 피하기.

 

▲ 눈싸움 눈이 살짝 온 날. 눈싸움 하고 산에 가서 나무 해 왔다.
ⓒ 전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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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 나무를 했다. 톱질 하나도 요령과 경험이 중요하다. 뜻하게 군불 땐 방에 자기만 했지 나무 한 토막 해 본 적 없는 두연(가명·15세)이가 금세 톱질을 익힌다. 한 바퀴 수레를 밀고 가는 것은 온 우주의 균형을 잡는 일이다. 두어 차례 수레를 쳐 박더니 이것도 금세 익힌다.

 

그리고는 떠나갔다.


태그:#스스로세상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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