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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수 부회장 네번째 특검 소환 이학수 부회장이 19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네번째로 소환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차명주식 지시 여부 등과 관련된 질문에 "할 말 없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직행했다.
ⓒ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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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9일 오후 3시 05분]
 
이학수 부회장이 19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네번째로 소환됐다.
 
특검팀은 이학수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의혹과 경영권 불법 승계, 로비 의혹까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특검팀이 삼성 전·현직 임원 12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중 일부가 차명주식임을 확인함에 따라 삼성생명의 주요 주주 중 1명인 이 부회장에게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생명 차명주식 지시 여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의 관계 등 민감한 의혹들에 대해 질문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이날 "할 말 없다"는 말만 남기고 8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소환 때마다 '뒷말'이 나왔다. 첫번째 소환 조사 때는 조서도 작성하지 않고 조준웅 특별검사와 독대를 가졌고, 세번째 소환 조사 때도 조사를 마친 후 1시간 동안 조 특검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조사의 일환이었지 피의자와 담화를 나눈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신 : 19일 오후 1시 45분]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수사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12명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6.2% 중 일부 임원 명의의 주식을 차명주식으로 결론 내렸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이학수 부회장을 19일 오후 2시 네번째로 특검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인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고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대표와 함께 삼성생명의 주요 주주이기 때문에 이날 소환 조사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영기 전 은행장 서면조사, 봐주기 표현 적합하지 않아"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유형과 정황을 봤을 때 일부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이 차명주식임이 입증됐다"며 "그 배당금 중 일부가 미술품 구입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특검보는 전체 지분 16.2%(324만4800여주) 중 어느 정도가 차명주식인지, 실소유주가 이건희 회장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지난 18일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를 소환해 9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국제갤러리는 서미갤러리 다음으로 삼성그룹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와 신필렬 전 삼성라이온스 사장 명의의 차명계좌로부터 각각 17억원 상당의 자금이 국제갤러리 관련 계좌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미국에 체류하면서 특검팀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었다.
 
특검팀이 차명주식의 배당금이 미술품 구입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 소환이 조만간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윤 특검보는 "아직 소환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서면조사와 관련해 "언론보도에 나오는 것처럼 현 정권의 실세라서 봐주기 수사한 것이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며 부인했다.
 
윤 특검보는 "애초에 수십 명 이상 차명계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환 조사했지만 현재로써는 차명계좌 보유로 이름이 올라와 있는 사람 전체를 불러 조사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앞으로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황 전 행장을 소환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를 연이어 1시간밖에 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은 수시로 왔다갔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서를 만든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삼성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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