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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드득~단비가 오시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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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늦은 퇴근길, 전철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지 않고 인천 계산역에서 집(인천 서구 공촌동)까지 걸어서 징매이고개를 넘어갈 때였다. 고갯길을 오르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짙은 비구름이 계양산 일대를 둘러싸고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40여 분을 밤길 속을 걸어 집에 도착하 니 뉴스에서는 오늘(16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날은 잔뜩 찌푸렸는데 시원한 빗줄기는 내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보였다. 일터로 출근해 11시부터 한시간 동안 회의를 하고 나오니, 그제야 후드득하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참 오랜만에 보는 반 가운 단비가 아닐 수 없었다. 단비는 상쾌한 비바람도 함께 데리고 와서는. 내 긴 머리칼을 흩날려주었다. 그 바람의 손길에 끌려 잠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우산을 달랑 받쳐들고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태그:#단비, #장마,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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