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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축제의 달이고 국민체력향상을 위한 체육의 달이다. 특히 '체육의 날(10월 15일)' 무렵엔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체육대회가 가장 많이 열리고 있다.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국가는 바로 건강한 어머니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올림픽공원 체육대학입구광장에는 날마다 젊은 주부들에서부터 실버들까지 모여 자전거를 배우느라 열심이다.

 

요즘처럼 에너지 절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주부들이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하고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자전거 타기는 거국적으로도 권장해야 할 덕목이라고 여겨진다.

 

때마침 그 곳에서 6년째 자전거타기지도를 하고 있다는 김대호(32)씨를 만나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알아보았다.

 

- 안녕하세요? 주로 주부들인 것 같은데 하루에 몇 명이나 가르치세요?

"어린이나 청소년 반은 따로 있고요. 어머니 반은 4반으로 단계를 나누어 지도하고 있는데 한 반의 인원은 30명씩입니다."

 

- 어떤 과정을 어떻게 지도하나요?

"초급과정, 중급과정이 있습니다. 초급과정은 환경교실, 연수교실로 나누어 지도하는데요. 환경교실에서는 법적정의(도로교통법)와 기초질서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지도합니다. 연습교실에서는 자전거생활의 실제와 자전거다루기, 안전표지와 수신호의 이해를 이론으로 가르치고 실기에서는 개인 및 단체주행을 하게 됩니다."

 

- 중급과정에선 무엇을 배우나요?

"안전교실 이론으로 자세이론 및 자전거의 기능이해와 친환경교통수단에 대한 바른 이해, 기능교실에서는 자전거관련 기본지식 및 주행이론, 프로그램 필요성과 교통안전실무교육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기로 들어가서 변속기조작, 초보적인주행기술을 익히고, 혹시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하여 응급처치 및 자전거손질 요령과 도로주행 적응지도를 하게 됩니다.

 

- 자전거는 간단히 배우는 줄 알았는데 꽤 다양한 걸 배우네요. 실은 우리 아들내외도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자전거로 출근한다는 뉴스를 보더니 자전거를 두 대 샀는데 기초교육을 꼭 받게 해야겠네요.

"차 운전을 하는 분들은 별도로 받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철저하게 기본교육을 받지 않으면 복잡한 도시에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거든요."

 

- 그렇군요, 교육기간은 얼마 동안이면 되나요?

"대개 2개월 과정이면 어디 가서든지 안심하고 탈 수 있는데요. 연세가 높은 분들은 좀 더 수련이 필요합니다."

 

- 실버들은 대개 몇 살까지 있나요?

"60대 어른들이 몇 분 있고요. 이미 활동하고 계신 분들은 70대도알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실버 한분이 지도교사에게 상담을 하러왔다기에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았다.

 

- 어디에서 오셨고 언제부터 자전거를 타셨어요?

"난 잠실 신천동에 사는데 2년 전부터 자전거를 배워 열심히 탔어요. 그러다가 두 달 전에 허리 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시작해도 좋을지 상담 좀 하려고요."

 

-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셨고 자전거를 타보니까 어떠신가요?

"난 올해 74세인데 전에는 차를 끌고 다녔지만 골다공증이 있어서 과감히 차를 팔고 자전거를 배웠어요. 대개 노인들은 복지관에서 실내운동이나 하는데 거기 비할 바가 아니지요. 자전거 끌고 저 강변도로로 나가면 기분도 좋고, 또 가끔 가락시장에 가서 싱싱한 횟감도 사다가 식구들과 해먹곤 하는데 동네시장보다 훨씬 싸고 신선해서 경제적이죠."

"그렇군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실버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단풍,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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