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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운동가가 꿈인 대통령이 경인운하 추진하나?" 환경단체 회원 100여 명은 6일 낮 인천시 서구 검암동 공항철도 검암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인운하 공사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 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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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몰래하는 경인운하 도둑 기공식 규탄 기자회견'에서...
 '국민 몰래하는 경인운하 도둑 기공식 규탄 기자회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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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 등 환경단체 회원 100여 명은 6일 낮 인천시 서구 검암동 공항철도 검암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인운하 공사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정부는 경인운하 기공식을 하면서 행사 제목을 '아라뱃길 현장 보고회'라고 이름 붙여 사실상 '도둑 기공식'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임석민 한신대학교 경상대학 교수는 "경인운하는 정치인, 기업인, 관료의 썩은 집단이 결탁한 저주스러운 사업"이라며 "경인운하에는 물류도 관광도 뉴딜도 녹색성장도 일자리 창출도 없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또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없어 결국 양양공항이나 울진공항처럼 무용지물의 낭비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인중 목사(인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지난달 29일의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에 대해 분명한 경고를 보냈음에도 이 대통령은 국민의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경인운하라는 삽질을 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해 경인운하는 물론 4대강 정비사업으로 포장된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경인운하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한반도 대운하를 끝내 강행하여 소수 개발토건족들에게 아예 한반도를 갖다 바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정말로 민족을 위한 백년대계의 사업이라면 최소한 경인운하가 타당한지 검증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런 최소한의 요구마저 정부가 묵살한다면 이 대재앙이 가져올 엄청난 결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6일 오후 2시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중앙전망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서울·인천·경기 등 3개 광역시 자치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 아라뱃길사업 현장보고회를 열었다. 경인 아라뱃길은 경인운하의 새 이름이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강과 바다를 잘 활용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온 세계는 대한민국의 4대강 살리기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며 "강물이 흐르는 곳에는 민심이 함께 흐른다. 강변 따라 전라도 떠난 젊은이가 인라인·자전거 타고 서울에 올라오고, 서울 출발한 젊은이들은 충청도 거쳐 낙동강 줄기 따라 부산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역사적 사업을 우리는 이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인 아라뱃길을 여는 이곳 주민들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막혔던 공사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완공되는 시점에는 아마도 대한민국은 새롭게 격이 높아질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후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중앙전망대에서 열린 경인 아라뱃길사업 현장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후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중앙전망대에서 열린 경인 아라뱃길사업 현장보고회에 참석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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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대위·운하백지화국민행동·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 소속 환경단체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행사장 인근 검암역 광장에서 '국민 몰래하는 경인운하 도둑 기공식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대위·운하백지화국민행동·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 소속 환경단체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행사장 인근 검암역 광장에서 '국민 몰래하는 경인운하 도둑 기공식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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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국민 몰래하는 경인운하 도둑 기공식 규탄 기자회견'에서 '삽질정권'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환경단체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국민 몰래하는 경인운하 도둑 기공식 규탄 기자회견'에서 '삽질정권'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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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기자회견장 주위를 겹겹이 에워싸고 참석자들의 통행을 완전차단하고 있다.
 경찰들이 기자회견장 주위를 겹겹이 에워싸고 참석자들의 통행을 완전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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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사업 현장보고회'가 6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운하 중앙전망대 인근 물이 빠진 하상부지에서 열리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 현장보고회'가 6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운하 중앙전망대 인근 물이 빠진 하상부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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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인운하, #아라 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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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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