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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운하 지금은? 방수로 폭 넓히려 아침부터 '쿵쾅'!!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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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모 경제지 기자는 경인운하(아라뱃길)를 '바다와 내륙을 잇는 대역사'라며,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의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친환경 프로젝트' '뱃길따라 18km 굽이굽이 풍광이 환상'이라며 칭송했다.

 

마무리 단계인 굴포천 방수로를 반환경적이고 경제성 없는 '경인운하'로 둔갑시킨 정부가, 운하라는 말대신 '아라뱃길'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붙이고 선전-광고에 열올리는 가운데 이런 류의 기사들이 종종 눈에 띄기 시작했다.

 

 

 

또한 편법적이고 졸속적인 경인운하 추진상의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경인운하 백지화를 요구해 온 환경단체들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비밀' 기공식 이후 별다른 대응 활동을 보이지 않는다.

 

관련해 오늘(2일) 아침 경인운하 공사현장을 찾았다. 자욱한 아침 안개를 뚫고 부실덩어리인 인천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시천교부터 목상가교를 거쳐 계산역 그리고 귤현천을 따라 운하 주운수로 공사구간까지 둘러봤다.

 

 

 

지난 3월 25일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대위와 인천대책위 등이 경인운하 오후 착공 규탄 기자회견에 앞서 공사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길을 헤맸던 구간이다. 그리고 지난 4월 21일 부활절에 찾은 이후 두 달이 넘은 뒤였다.

 

지난 4월 찾았을 때와 달리 그간 비가 여러 차례 와서 굴포천방수로에는 물이 가득했고, 방수로 바닥을 긁어대던 중장비들은 방수로 폭을 넓히기 위해 올라와 바위를 쪼개며 이른 아침부터 정신없이 "쿵쾅" 거렸다. 특히 목상가교 인근 공사 현장에는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오가며 흙과 바위를 날랐다.

 

희뿌연 잿빛을 녹색이라 말하는 세상,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싶었다.

 

암튼 아침 안개 때문이지 더욱 침울한 경인운하 공사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인운하, #굴포천방수로, #반환경,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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