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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공식 앨범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공식 앨범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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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0일 오전 10시 40분]

"오마이뉴스는 제가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해준 매체중 하나입니다. 곧 동참하겠습니다. 오 나의 뉴스여.. 영원하라~"
"우리 아내도 허락했습니다. 가뜩이나 후원금, 기부금 나가는게 많아서 아내에게 미안한데... 오마이, 경향, 한겨례는 지켜야겠기에 후원합니다."

<오마이뉴스>가 8일 '10만인클럽 희망선언'을 발표한 뒤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마이뉴스 살리기, '퀄리티 스타트'

아직 성패를 가름하기는 쉽지 않지만 10일 오전 10시 현재 2360명이 회원으로 새로 가입하며 '오마이뉴스 살리기'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930명이 매월 통장에서 자동이체되는 '자동결제회원'에 가입했고, 1430명이 카드·온라인·휴대폰·원고료 등을 이용해 '월회원'부터 '평생회원'까지 가입했다.

2002년 12월부터 실시한 '자발적 유료화' 회원 수가 1092명인 것을 생각하면 '퀄리티 스타트'인 것은 분명하다.

참여자들은 9년 전 세계 최초로 시민저널리즘의 기치를 내건 <오마이뉴스>의 존재가치를 일단 인정하는 분위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의 광고를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진보언론의 생존기반이 무너지는 현실이 참여자들의 위기감을 배가시킨 측면도 있다.

1300번째로 가입했다고 밝힌 아이디 'pedi'는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진보한다는 말에 동의하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참 편하게 살았던 것 같다"며 "요즘 같은 '야만의 법치' 시대에 행동하는 인터넷 신문을 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블로거 파르티잔은 "어느 매체가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늦깍이 공부를 한 나 같은 사람에게 지면을 허락해 주겠는가? '시민 저널리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꼬깃꼬깃 만원을 꺼내 민주주의와 바른 언론을 염원했던 심정으로 <오마이뉴스>를 향한 마음의 끈을 질끈 동여맨다"고 후원 의사를 밝혔다.

"잘 훈련된 조중동의 정규군과 맞서야하는 뉴스게릴라지만 자본의 시대에서 결코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인 것 같다. 조폭 수구 언론의 패악질 기사에 당당히 주먹감자를 먹이며 좃까라 마이싱이다 할 수 있으려면 깡다구로라도 버텨야 한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오마이뉴스>라는 공간은 꾸준히 흔들림없이 존재해야 한다. 비록 내 돈 써가며 취재해 기사로 올리고 후원금도 내야하지만, 적어도 그것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결의이며 뭔가 다름을 보여줄 수 있는 선명성이리라. 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사명은 제대로 된 언론들을 지켜내는 것이기에."

"비판보다는 살리는 일이 더 시급"

블로거 이충렬씨는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인터넷 미디어 환경이 무섭게 변화 발전했지만, 안이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었다. 경영진과 편집부 모두 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면서도 "지금은 비판보다는, '살리는 일'이 더 급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과천거사'도 "워낙 다양한 분야의 시민기자들이 올린 글이라 공감이 가는 글이 많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여행·역사에 관한 글을 즐겨 읽는다"며 가입 의사를 밝혔다.

가족 성원과의 갈등을 우려하며 '조용히' 성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도 있었다. 주부 이모씨는 "<조선일보> 보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남편이 <조선>만 보는 데, 이걸 알면 또 싸움난다"며 "주간지고 뭐고 일체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이 온 것에 대해 <오마이뉴스>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블로거는 "어차피 안 되는 매체들이 좀비처럼 살아 있는 것 때문에 시장이 이미 과잉으로 치달아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와중이다. 경영 실패를 자꾸 남탓으로 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블로거 꾸물럭은 "청와대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면 오마이뉴스가 죽는 것을 방치할 수 없지만 참여정부 시절의 오마이를 생각하면 도와주고 싶은 맘이 없어진다"며 복잡한 심중을 내비쳤다.



태그:#10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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