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리나라 대표 게임 콘텐츠 관련 전시 박람회라 하면 대구의 'e-fun'과 올해 부산에서 열린 'G-스타'를 들 수 있다. 단적으로 올해 e-fun은 50개사가 180부스를 열었고, G-스타의 경우 21개국에 198개 업체가 참가해 그 규모면에서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이 두 전시회장 분위기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우선, e-fun의 경우 신종플루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 때문에 그 참여가 미약했는데 반해 G-스타의 경우 신종플루의 불안이 무색할 만큼 총 2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G-스타 개최이후 최대 인원이 참가하면서 e-fun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참가한 업체 - 대형업체, 중소 벤처기업

 

우선,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부산 백스코에서 펼쳐지면서, 다양한 게임이 선보였다. 온라인게임부터 시작해 아케이드 게임, 보드게임, 콘솔게임 그리고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전시되었으며, 콘텐츠산업홍보관과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공동관에서는 게임 관련 저작권이나 게임관련 교육기관 또는 학교들이 홍보하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이밖에 곳곳에 마련된 게임전시관과 이벤트 무대에서는 가수 바다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게임 레이저쇼, 코스프레 패션쇼, 게임가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와 달리 e-fun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펼쳐진 가운데, 주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 중심에 신생 콘텐츠기업들이 콘텐츠를 시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PS3, PSP를, 그리고 사이버 프론트 코리아가 콘솔, 닌텐도 DS, will, Xbox 등의 대형 게임업체 또한 참가해 자신들의 게임을 시연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e-fun은 G-스타와 달리 중소업체를 위한 자리와 기회가 많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e-fun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충희 사무국장은 "궁극적으로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에 입주해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데도 목적이 있었으며, 현재 중국, 대만 등으로 판매돼 계속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라며 취지에 대해 언급했다.

 

게임에 따라 달라지는 관객층의 성향

 

무엇보다도 이 두 행사에 참가한 관객층 또한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다루는 게임 종류의 차이로 볼 수 있었다. 우선, e-fun의 경우 (주)이야기, 한게임-NHN, 엠투랩 등의 기업들이 교육용 게임(한자마루),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어린자녀를 둔 가족단위 참가관객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반해, G-스타의 경우 대개 20~30대 남성들이 많이 참가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올해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네오위즈게임즈, 넥슨, 엠게임 등이 각 게임사가 자신들의 신작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는데 그 연유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G-스타를 찾은 몇몇 관람객들로부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관람객 김숙향씨는 "두 아들이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오락성 게임이고 대부분이고 교육과 관련된 게임 콘텐츠는 찾기가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스튬플레이에 대한 다른 시각

 

그리고, 코스튬플레이 모델들의 의상 노출에 대해서는 e-fun이 G-스타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게임전시를 본질을 흐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G-스타의 경우 모델의 노출 경쟁이 여느 때보다 심해짐에 따라 앤씨소프트 경우 자체판단으로 노출수위가 심한 경우 철수 시키는 사례를 보였으며, 이후 각 게임관계자들은 게임도우미들의 의상 노출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뉴트렌드에 표현하는 방법도 이 두 전시 박람회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e-fun의 경우 '융합 콘텐츠' 부분에 초점을 두어 IPTV전시,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그리고 G-스타에서는 에코 트렌드에 맞춰 그린게임캠페인 현장을 선보였고 친환경 산업과 연관해 환경트리에 댓글 달기 이벤트도 실시했다.

 

교육기관 홍보와 채용박람회까지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인 두 박람회이지만 공통적으로 대학교 그리고 교육기관과 연관한 전시활동을 가졌으며, 행사가 펼쳐지는 기간 동안 대학생 및 구직자들을 위해 채용박람회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G-스타 현장에서 만난 부산게임아카데미 김성완 교수는 "매년 e-fun과 G-스타를 참가해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그 홍보효과가 지난해에 비해 컸다"고 밝혔다. 그리고 "부산에서 G-스타가 개최되어 부산시민들이 보다 저희 교육기관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받았고 가까운 대구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지역 인들에게 양질의 교육 과정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두 박람회는 게임 콘텐츠를 표현하는 방향과 방법은 달랐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사회에 게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게임 콘텐츠 제작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는 같은 노선을 보였다.

 

최근 불경기로 침체되어 가고 있는 게임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고 동시에 우리나라 게임문화 조성에 긍정적인 분위기 창출을 위해 e-fun과 G-스타가 매년 지역에서 한차례 열리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가 게임 산업으로 성장국은 아니지만, 이런 대형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 게임시장의 성장을 엿보고, 게임 콘텐츠의 끊임없는 개발에 박차를 해줄 것 이다. 그래서 이 두 게임 콘텐츠 박람회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게임 산업에 부흥을 맞이하길 기대해 본다.


태그:#이펀, #지스타, #비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