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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천로역정을 읽었다. 기독교인들의 필독서요 고전이라는 점 때문에 아마도 책을 읽었을 것이다. 천로역정을 분명 읽었지만 돌아보면 자세히 생각나는 대목이 없다. 순례자가 있었고 그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천국에 당도하게 된다는 정도의 줄거리 정도만 기억했다. 근래에 들어 천로역정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얼마 전에 서점에 갔을 때 천로역정을 구입했다.

 

책을 사와서도 여러 날 동안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다른 책들을 뒤적거리다가 차분하게 읽을 수 있을 마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책을 펼쳐들었다. 한 번 책을 펼쳐들면 오롯이 끝까지 읽어야하겠기에 그때까지 곰삭도록 두고 있다가 책을 펼쳤던 것이다. 나는 천로역정을 천천히 음미하며 곱씹으면서 읽었고 차분한 마음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그 행간에 숨어있는 보화들을 음미해 보려 하였다.

 

책 속에 빠져들면서 천로역정 안에 이렇게 많은 영적 보화들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예전에는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생각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좋은 전도 책이며 복음 전도지요, 기독교인에겐 꼭 필요한 기독교리와 영적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보배로 가득한 신앙의 지침서였다.

 

천로역정에는 순례의 길을 가는 순례자들이 나온다. 영광의 문, 천국의 문에 이르기까지 순례자들은 좁은 문을 통과해 가는 순례 길에서 온갖 어려움과 시험, 죽을 고비 등을 넘기면서 믿음의 연단을 받고 참 신앙인지 순례의 길에서 시험을 받는다.

 

이 순례 길에서는 인간 세상에서 볼 수 있고 우리가 사는 날 동안 맞닥뜨릴 수 있는 온갖 인간유형들을 다 만날 수 있다. 순례의 길을 가면서 만나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상황들 속에서 그 길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 길인지 실감한다. 수많은 시험들 앞에서 흔들리고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그 시험과 온갖 종류의 난관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이길 수 있는지 또한 배울 수 있다.

 

크리스천, 믿음 그리고 소망의 순례

 

이 책은 제1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크리스천, 믿음 그리고 소망의 순례'에서는 크리스천이 순례 길을 가다가 온갖 어려움을 겪는데 '믿음'을 만나고 '소망'을 만나기도 한다. 순례자의 길을 가는 여정에서부터 영광의 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1부는 총 20장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황야와 같은 이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던 '나'는 어느 동굴에 이르러 잠을 청하였는데 '꿈속에서 누더기를 걸친 남자가 자신의 집을 등지고 어떤 곳에 서 있는 모습을 본다. 그는 멸망의 도시에서 나온 '크리스천'으로써 책(성경)을 들고 등에는 커다란 짐을 지고 있다. 성경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은 그는 '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하면서 슬픔에 잠겨 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내와 아들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그런 줄로만 안다. 그는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마음의 괴로움 속을 지내고 있는데 '전도사'를 만나게 된다. 크리스천이 '나는 내 손에 있는 성서를 읽고 내가 죽어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자, 전도사는 '넓디넓은 들판을 가리키며 '저기 저 좁은 문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들판을 지나면 문이 나올 텐데 문을 두드리면 해야 할 일을 듣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를 본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오라고 울면서 애원하지만 그는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달리면서 '삶이여! 삶이여! 영원한 삶이여!' 소리치면서 뒤돌아보지 않고 넓은 들판으로 달려간다. 그는 도중에 고집과 우유부단을 만나지만 고집은 친구들과 즐거움을 다 버리고 갈 수 없다 하고 우유부단은 함께 따라가다가 낙담의 늪에 빠졌다가 돌아 가버리고 그는 홀로 간다.

 

'낙담의 늪'에 빠졌던 크리스천은 '도움'의 손에 의해 헤쳐 나오고 좁은 문으로 향한다. 그는 또 '속세의 현인'과 전도사를 맞닥뜨리고 속세의 현인은 크리스천에게 등에 짊어진 짐을 당장 벗어버리라고 쉽고 편한 길이 있다고 유혹한다. 전도사가 가르쳐 준 곧은길에서 벗어나 속세의 현인의 말에 솔깃한 그는 도덕이라는 마을에 사는 '율법준수'를 찾아갔다가 율법준수의 언덕이 얼마나 높은지 그 언덕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전도사가 다시 나타난다.

 

전도사에게 책망을 들은 크리스천은 이제 곧게 길을 간다. 크리스천은 마침내 좁은 문 앞에 당도한다. 좁은 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도 이렇게 많은 난관에 부딪쳐야 했던 그는 좁은 문 안에 들어가고 '선의'가 크리스천이 가야할 길을 가르쳐 준다. 그 길은 이스라엘 조상들과 선지자,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이 최대한 곧고 바르게 만든 길이다. 크리스천은 다시 채비를 하고 길을 떠난다.

 

좁은 문까지 이른 것, 여기까지가 1장부터 4장까지의 대략의 내용이다. 5장에서는 해설자를 만나게 되고 해설자의 안내로 여러 가지 상징들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데 경계로 삼으라고 해설자는 말한다. 6장에서는 해방의 장소에 다다른 순례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구원이라는 담을 지나 십자가 앞에 막 다다랐을 때 크리스천의 등에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이 스르르 저절로 벗어져 무덤입구에 떨어진다.

 

빛나는 옷을 입은 세 사람이 나타나서 크리스천에게 죄 사함과 누더기 옷을 벗기고 화려한 옷을 입혀주고 봉인을 쳐 준다. 크리스천은 다시 가던 길을 나선다. 고난의 산을 오르고, 아름다움의 집 가족들을 만나고, 굴욕의 계곡을 지나고 믿음을 만나 서로 동행하는 이야기 등 계속 이어진다. 길에서 만난 믿음과 동행하던 크리스천은 믿음과 함께 허영의 마을에 이르는데 그곳엔 허영의 시장이 서는 곳이다.

 

'허영보다 천박하고(시편62:9, 사40:27) 파는 물건이나 모여드는 사람들이 모두 가치가 없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허영의 시장은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을 훼방 놓는 바알세불이 있는데 순례자들을 지나가지 못하도록 훼방 놓기 위해 일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종류의 쓸모없는 물건들을 팔고 있다. 집, 땅, 상업, 지위, 명예, 승진, 직함, 나라, 왕국, 욕정, 쾌락 같은 제품과 창녀, 매춘굴, 부인, 남편, 자식, 주인, 하인, 생명, 피, 육체, 영혼, 은, 금, 진주, 보석 같은 즐거움을 팔았다.

 

이외에도 온갖 종류의 사기, 협잡, 놀이, 시합, 도박, 어릿광대, 흉내쟁이, 악당, 장난꾸러기들이 있었고 죄질이 나쁜 도둑, 살인, 간통, 위증이 거리낌 없이 벌어졌다. 천성으로 가는 길은 이 떠들썩한 장이 서는 마을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순례자들은 이 허영의 시장에서 심문당하고 얻어맞고, 우리에 갇히고, '믿음'은 화형을 당해 순교한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풀려나 순례 길을 간다. 여기서 '소망'을 만나 함께 간다. 소망과 함께 동행한 크리스천은 온갖 시험을 물리치고 가는 길에, 맑은 물가를 지나고 안락이라는 아름다운 들판을 지나고 금전이라는 곳에서 은광이 있다면서 유혹을 받기도 하고 절망의 거인에게 잡혀 죽을 뻔하기도 하고 기쁨의 산에 이르러 쉼을 얻으며 천성의 문을 희미하게 보이는 곳에 서서 용기를 얻어 다시 길을 간다.

 

연약한 믿음을 만나 순례자들이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아첨꾼의 꾐에 빠지기도 하고 마법의 땅을 지나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나면서 소망과 대화를 나누며 무사히 통과하기도 하는 등 온갖 고난의 언덕과 계곡을 지나고 많은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드디어 천성에 들어가기에 이른다. 순례자가 만난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순례자의 길에 나서기 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있었고 전도사, 고집, 우유부단, 도움, 속세의 혀인, 법 준수, 선의, 해설자, 열정, 인내, 단순, 게으름, 철면피, 격식과 위선, 두려움, 문지기, 신중, 자선, 경건, 아바돈, 사나이들, 믿음, 수다쟁이, 질투, 재판관, 우상숭배, 의기양양, 장님, 쓸모없는 사람, 적개심, 호색가, 무절제, 흥분, 거만, 증오, 거짓말, 잔인함, 혐오, 불만, 교언, 사심, 변절, 기회주의자, 가장, 돈 애호가, 세속가, 수전노, 데마,

 

소망, 헛된 자신감, 수줍음, 절망의거인, 목자들, 지식, 경험주의, 성실, 무지, 연약한 믿음, 겁쟁이, 불신, 유죄, 큰 은혜, 채찍을 든 자, 아첨꾼, 무신론자...등이다. 우리 순례의 삶 그 길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인간유형들 모두가 등장한 것이다. 1부에서는 결국,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멸망의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의 비웃음을 무릅쓰고 진리의 길을 찾아 순례의 여정에 나섰던 순례자가 천성의 문으로 입성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크리스티아나, 그녀의 자식들과 친구들이 함께 떠나는 순례의 길

 

제2부에서는 크리스천의 아내인 크리스티아나가 네 아들들과 함께 뒤늦게 깨달음을 얻어서 남편 크리스천이 갔던 순례의 길을 밟으면서 순례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무사히 천성의 문에 당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남편 '크리스천'이 먼저 간 그 길을 가면서 많은 상징과 교훈을 얻는다.

 

크리스티아나가 순례의 여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겁쟁이 부인, 자비심, 현명, 경박심 부인, 부정마님, 애욕부인, 음탕부인, 외설부인, 무지부인, 문지기, 남자, 구조자, 해설자, 담대, 잔인, 신중, 쾌활, 노련, 거인, 정직, 가이오, 심약, 주저, 나손, 목자들, 경험, 진리의 용사, 불굴 등이다. 이 모든 순례의 과정은 '나'의 꿈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복음의 진리와 성경의 중요한 교리를 생생하게 담은 순례자의 책

 

은유적, 풍유적으로 순례자의 삶을 그린 이 책은 참으로 유익하다. 크리스천이라 이름 하는 자들 모두가 구원받은 백성과 자녀가 아니라는 것, 순례자의 삶의 길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서 좁은 문으로 난 길을 걸으면서 천성의 문 앞에 다다르기까지 숱한 어려움과 난관을 만난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지만 그 길에 순례자는 언약의 약속의 열쇠가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 받았으며 구원의 보증이 있기에 무사히 천성의 문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크리스천이라 이름 하는 내가 과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바른 길, 바른 삶을 살고 있는지 자기를 점검을 할 수 있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이런 이름들과 은유적인 표현으로 된 소설이라고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 안에는 '복음'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존 번연의 말대로 이 책은 지친 사람들을 감동시킬 만한 언어들로 쓰여 있다.

 

그 안에 담긴 것들은 하나님의 말씀, 즉 복음이다. 천로역정을 영적 지식과 지혜와 은혜의 보고다. 기독교 교리를 흥미로운 방법으로 접하게 하고, 구원의 은혜를 아는 자들에게 신앙과 참된 표지를 점검하고 추스르게 하고 비 그리스도인에겐 더 할 것 없을 정도로 좋은 전도지요 전도 책으로서의 메시지로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복음의 진리와 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을 가장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어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로, 강의로, 또 제자훈련교재 등등으로 활용하였고 또한 그렇게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설교의 황제라 일컫는 찰스 스펄전은 '천로역정'을 100독 했다고 했던가. 이 책은 20세에 결혼하기 전까지 존 번연 자신의 표현대로 사악한 삶을 살았고 후일에 순례의 길을 갔던 그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

 

감옥에서 쓴 이 책은 지금도 이 책을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과거의 여행자에게, 그리고 오늘의 여행자들을 위해, 그리스도가 이끄는 길을 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 천로역정을 '순례자, 당신에게 다시 한번 보냅니다.'

 

존 번연의 생애

 

1628년 11월 영국 베드퍼드에서 조금 떨어진 엘스토라는 마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땜장이였던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땜장이 일을 했던 존 번연은 문법학교를 졸업한 것이 그의 학력의 전부였다 한다. 그가 어릴 때부터 우울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었고 때때로 공포를 느끼기도 하였다 한다. 존 번연은 '결혼하기 이전까지 사악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짓들을 하는데 나를 당해 낼 사람이 없었다'고 하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0세가 되던 해에 마거릿 벤틀이라는 여자와 결혼하였고 이들 사이에 네 명의 자식을 두게 되었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마거릿은 존 번연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다. 그는 불안정한 마음을 바꿀 종교적인 해결책을 구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책을 읽었고 자신의 억세고 비열한 성격을 극복하여 평화를 찾으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구원을 찾기 위해 순례 길을 갔고 비로소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영국 국교회를 멀리하는 청교도 집회에 참가해 청교도들로부터 세례를 받고 베드퍼드셔 분리주의자 협회의 회원이 되고 순례를 계속한다. 그는 신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평신도 목사가 되었고 그의 아내 마거릿은 1655년에 젊은 나이로 죽고 4년 뒤, 엘리자베스와 재혼한다.

 

이 무렵 그는 유명한 평신도 목사가 되어 가정 집회를 이도하였으며 어디서 설교하건 환영을 받게 되는데 국교의 지도자들은 그가 유명해지는 것과 분리주의 교리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20년 동안은 국교를 믿지 않는 종교단체에 집회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영국 정권이 바뀌면서 정시교회 계급에 힘과 권력이 부여되었고, 1660년 스튜어트 왕조가 부활하여 청교도인들의 집회의 자유가 박탈당했으며 버니언은 설교를 그만두라는 명령을 거절하여 곧바로 체포된다.

 

그는 비밀 집회 금지령 위반죄로 체포되어 베드퍼드셔 감옥에 수감되는데 체포 된지 얼마 안됐을 때 그가 설교를 그만두고 국교의 집회에 참석한다면 풀어주겠다고 제안을 받지만, 그 제안을 거절한다. 그는 유죄판결을 받고 12년을 감옥에서 산다. 수감생활 중에 <우두머리 죄인에게 넘치는 은총>이라는 책을 집필, 1667년 출판된다. 버니언의 두 번째 부인의 석방 탄원에 마침내 1672년 그는 석방되어 베드퍼드셔 교회의 목사로 활동하지만, 1677년에 다시 체포되어 감옥에서 6개월을 보낸다.

 

<천로역정> 1부는 1678년에 출판되었고 제2부는 나중에 집필되어 1684년에 천로역정 1부와 함께 재판되었다. 천로역정은 수많은 언어들로 번역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작품이 되었다. 한때는 영어권 신자 가정에 이 책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였다 하다.

덧붙이는 글 | 책: 천로역정
지은이:존 번연
출판:엔크리스토
2002년 4월 9일 초판 발행, 2008년 10월 15일 3쇄 발행
가격: 15,000원


천로역정 -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

존 버니언 지음, C. J. 로빅 엮음, 최종훈 옮김, 마이크 윔머 그림, 포이에마(2011)


태그:#존 번연, #천로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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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전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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