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AP> <CNN>등 미국 주요 외신들은 26일 저녁(한국현지시각) 백령도 근해에서 발생한 한국 초계함 침몰에 대해 상세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이들은 애초에 북한에 의해 공격이 그 원인인지에 이목을 집중했지만, 한국 정부가 그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음으로써 이들도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알기 위해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또한 미 국방부의 공식 입장도 곧 발표될 예정이라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증권가는 애초 이번 사건을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문제로 간주, 잠시 요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 정부가 북한의 관련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하자 다시 안정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월가 소식통을 인용, '초계함 침몰' 소식으로 달러 대비 원화 가격이 0.45퍼센트 떨어져 미국 주가까지도 소폭으로 동반 하락시켰으며, 한국의 국채도 78 BP에서 83 BP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증권 시장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대체적으로 '면역이 된' 편이나, 아무 요동없이 지나치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피 제이 크로울리 대변인은 "성급한 결론을 내지 말자"며, 이번 침몰 사건에 북한이 연계돼있다는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미 국방부의 브라이언 위트만 대변인은, 미군이 한국 해군의 배가 침몰한 지역 주변을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펜타곤의 또 다른 소식통인 마크 라이트 중령의 말을 빌려, 26일 오후 (미국현지시각)까지 한국 정부가 미군에게 협조를 구해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는 한국에서 함정 침몰 이후 주한미둔의 경계 등급이 격상됐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와이 호놀루루에 소재한 미 전략국제학 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퍼시픽 포럼의 칼 베이커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배 자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벌어진 일로 보인다"며, "최근 남한은 북한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오판을 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고 <A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