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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후보들이 한 치 물러섬 없는 주말 대회전을 치렀다.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4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합동연설회에는 시장경선에 나선 강운태-이용섭-정동채 후보를 비롯 김민석 최고위원과 강기정 의원, 당원과 후보지지자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민주당이 승리할 것인가 아닌가는 광주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전국의 국민 마음을 움직일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정 의원도 "6.2지방선거는 이명박정부의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4월 10일에 뽑힐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는 대한민국 후보이자 민주역사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 처음 연설에 나선 강운태 후보는 "민심이 천심"이라며 "광주시민이 원하는 사람이 시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메니페스토 대상에서 연속 2년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했다"고 소개한 뒤 "강운태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폼으로 임명직 시장을 했던 것 아니다"며 "삼성과 엘지, 안남반도체 등 기업을 유치하고 그 짧은 기간에 광주비엔날레 김치축제를 만들어 광주에 첨단과 문화라는 양축을 세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서민경제와 재래시장을 살리고, 자영업자 등에 금융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 특히 "도심재생사업본부를 만들어 '맞춤형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광주 5개구를  창조중심도시의 핵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두 번째로 나선 이용섭 후보는 "광주·전남 고향 분들 덕분으로 국세청장, 청와대 혁신관리수석, 행정자치부 장관, 그리고 건설교통부 장관을 하면서 많은 국정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며 "큰 정치인으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광주부터 살려놓고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장에 출마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광주시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면서 "나는 세 번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사정의 칼날이 심장을 겨눠도 살아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민주성지 광주에서 언론통제 하는 일이 벌어지나"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강 후보는 이미 시장을 했고, 정 후보는 삼선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경제살리는 능력이 있는 자신에게 시장후보를 양보하는, 박광태 시장과 같은 용단을 내려달라"고 후보사퇴를 압박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정동채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받고 리더십을 배운 정동채가 광주를 책임지겠다"며 "강운태·이용섭 두 후보는 자신들의 고향인 국회로 돌아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는 자신이 "2002년 3월 16일 광주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해 참여정부 탄생에 기여했고, 광주를 문화수도로 만드는 데 초석을 놓았다"면서 "광주를 위해 김대중컨벤션센터 유치, 월드컵 경기장 문화체육시설을 가져오고 문화수도 토지비용 2605억 원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광주를 제조업 공장, 문화산업 공장, 관광공장 등 거대한 공장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10년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두 후보는 시장 후보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나는 모든 걸 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후보들, 방송토론회에서도 치열한 토론 벌여

 

한편 이에 앞서 3일 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후보들은 광주MBC가 주최한 방송토론회에 참석,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용섭 후보는 "추억의 후보가 아닌 미래의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정동채 후보는 "광주시장은 광주정신에 걸맞아야 한다"며 80년 해직기자 출신임을 강조했다. 강운태 후보는 "시장 두 번, 장관 두 번한 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후보간 상호토론에선 서로의 약한 고리를 공격하며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강 후보의 잦은 탈당 이력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강 후보가 민자당 정책자문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탈당과 복당을 여러 차례 해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개인적 가치판단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전두환 정권의 공안통치가 극심했던 85년부터 87년까지 사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이해가 안 간다"고 이 후보의 청와대 근무경력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85년 겨우 승진해 장관이 발령을 내 청와대 근무를 했다"며 "당시 맡았던 업무도 공직청렴도를 높이는 일이었고, 특히 참여정부 때 세 번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아무런 흠이 없는 걸로 판명났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언론통제'와 관련해 두 후보에게 "여론조사와 관련한 외압전화를 언론사에 한 적이 있느냐"고 동시에 물었다. 이에 두 후보는 모두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태그:#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강운태, #이용섭, #정동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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