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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춘 전 경기도교육감은 6일 김상곤 현 교육감을 ‘전교조와 좌파세력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교육감’이라고 깎아내렸다.
 김진춘 전 경기도교육감은 6일 김상곤 현 교육감을 ‘전교조와 좌파세력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교육감’이라고 깎아내렸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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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를 안 한다는 게 아니고, 단일화가 이뤄지면 그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안 이뤄지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김진춘 전 경기도교육감이 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2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반 전교조' 성향의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역설한 뒤, '그럼 단일화를 위해 불출마하겠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일부 언론에서 흘러나온 '불출마설'은 과도한 표현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관련기사 : 경기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가능할까)
 
이날 김 전 교육감은 '전교조와 좌파세력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교육감'이라거나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싸움판', '포퓰리즘' 따위의 표현을 써 가며 기자회견문의 절반 정도를 김상곤 현 교육감에 대해 비난하는 데 할애했다.

"교육은 외면한 채, 오는 6·2교육감 선거에 재당선을 위해 주민이 현혹되기 쉬운 포퓰리즘 정책만 펼치고 이를 위해 재야시민단체, 전교조 일부 정치권과 공무원을 무차별적으로 끌어 들이고 동원시켜 선동과 투쟁을 일삼아 우리 교육사회를 분열시키고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작년 4월 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들의 난립으로 전교조와 좌파세력의 지지를 받은 후보에게 경기교육을 넘겨주게 됐다"면서 "교육에는 무관심하고 전교조의 눈치나 보면서 정쟁이나 일삼는 김상곤 교육감이 있는 한 경기교육의 불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전 교육감은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만이 경기교육을 살리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을 보수진영 후보로 단일화하고 지지해 반드시 당선시켜 경기교육의 희망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교육감은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 최운용 도교육위원, 구충회 전 외국어 연수원장, 박경재 동우대 총장 등 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동의한 상태라며, 단일화 후보의 자격 요건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이념과 교육의 본질 추구 △정의와 형평의 법치의식 △글로벌 교육비전과 경험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단일화 방법에 대한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전 교육감은 "5명의 예비후보들을 만나 다같이 마음을 비우고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 1대 1로 김상곤 교육감과 싸우도록 하자는 얘길 했는데, 다 자기 쪽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면서 보수진영 단일화 논의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단일화 방식은) 개인이 아니라 경기도민들의 힘으로 의견을 청취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진영의 도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로는 김 전 교육감이 거론한 인물들 외에도 강원춘 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문종철 전 수원대 대학원장,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여서 앞으로 단일화 논의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갈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기도교육감, #김진춘, #김상곤, #보수 단일화,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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